故 길은정/사진=KBS 화면 캡처
故 길은정/사진=KBS 화면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가수 겸 방송인 故 길은정이 떠난 지 어느덧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가수 故 길은정은 지난 2005년 1월 7일 경기도 분당의 자택에서 사망했다. 1996년 직장암에 걸려 약 10년간 투병하다 향년 43세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 됐다.

故 길은정은 지난 1984년 ‘소중한 사람’으로 가수 데뷔했으며 같은 해 MBC ‘뽀뽀뽀’ 진행을 맡아 2대 뽀미 언니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가요톱10’ MC와 MBC FM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DJ 등 진행을 맡았다.

직장암 선고를 받은 뒤 은퇴했다가 치료 후 복귀했으나 2004년 직장암 재발의 아픔을 겪었다. 故 길은정은 그리고 1년 후인 2005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무대와 방송 활동을 포기하지 않은 고인은 마지막 앨범으로는 ‘만파식적’을 남겼다. 진통제를 먹으며 무대에 섰고 숨을 거두기 하루 전까지도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는 투혼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먹먹함을 더했다.

또 길은정은 가수 편승엽과 1997년 결혼했다. 길은정이 직장암 투병 중이었음에도 순애보적 사랑을 보여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두 사람은 4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길은정은 2002년 자신과의 결혼이 돈을 노린 사기극이었다고 주장, 두 사람간 명예훼손 법적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故 길은정의 20주기.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그리운 추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