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희가 김혜수의 미담을 밝혔다.
26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배우 홍진희, 코미디언 이경애가 사선가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경애가 사선가 마당에 들어가 잔디를 깎았다. 자신을 발견한 박원숙과 혜은이에게 반갑게 인사한 이경애는 “내가 그동안 몸이 너무 안 좋았다”며 교통사고 후유증, 갑상샘 항진증 투병, 대상포진, 당뇨 초기 진단을 받아 투병 생활을 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어 배우 홍진희가 방문했다. 홍진희는 탈색한 머리에 반삭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홍진희는 소주 한 병에 맥주 서 너병을 섞어 마신다며 주량을 밝혔다.
식사를 하며 네 사람은 서로의 근황과 안부를 물었다. 이경애가 홈쇼핑을 하며 수입이 괜찮다고 밝히자 홍진희는 “부럽다. 난 십수 년째 백수인데”라고 털어놨다.
홍진희는 “내 유일한 소비는 네일아트다. 한 달에 한 번 받는데 이걸 보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젊을 때는 명품을 좋아했다던 홍진희는 “지금은 무거워서 들지도 못한다. 쓸데없더라. 옷도 몇 천 원 짜리 티셔츠고, 시장에서 만 원 짜리 잠옷 사 입는다. 아무렇지도 않고 편하다. 없으면 없는 대로 형편 맞춰 산다”고 털어놨다.
화려한 외모 때문에 루머도 많았던 홍진희는 “돈 대주는 스폰이 있다는 얘기를 평생 듣고 살았다. 평생 그런 거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 김혜수와 드라마로 인연을 맺게 됐다는 홍진희는 “혜수가 직접 장을 봐서 한 달에 한 번 나한테 보내준다”고 고백했다. 미안해 하는 홍진희에게 김혜수는 “우리가 자주는 못 봐도 이렇게 연락도 하고 좋잖아. 이렇게라도 해야 언니랑 내가 연락하고 지내지”라고 했다고.
홍진희가 팔을 다쳤을 때는 김혜수가 로봇 청소기를 사서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네 사람이 직접 캔 자연산 송이버섯을 가지고 식당으로 향했다. 송이버섯을 먹으며 저녁 식사를 했다.
홍진희는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며, 고등학생 시절 가출을 감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인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그의 일탈은 그저 하루 나들이로 끝났다고.
영화 ‘써니’로 복귀했던 홍진희는 ‘써니’가 첫 영화이자 마지막 영화였다고 밝혔다. 홍진희는 “‘써니’ 제안 왔을 때도 고민했다. 연기한 지 오래 돼서 못하겠더라. 결국 하게 됐는데 내 연기를 화면으로 보니까 내 모습을 못 보겠더라. 연기하는 내 모습이 너무 별로였다”고 ‘써니’ 이후 영화 연기를 하지 않는 이유를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