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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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한 가운데 결국 분쟁은 법원으로 향했다. 혼란 속 민희진과 뉴진스는 각각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뉴진스 민지, 해린, 하니, 다니엘, 혜인 5명의 멤버는 지난달 29일부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했고, 시정요구 기간 내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으므로 계약은 해지된다는 내용이었다.

귀책이 어도아와 하이브에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진행하지 않으며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 역시 없다는 게 뉴진스 측 입장이었다. 다만 남아있는 스케줄은 예정대로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어도어는 결국 법원으로 향했다.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면서도 결국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 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단순한 주장만으로 해지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것.

업계 역시 어도어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속계약이란 기본적인 합의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오랜 시간 불확실성을 감내하며 투자라는 이름의 선행적 지원을 해야 하는 회사의 노력은 어디에서도 보전 받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뉴진스가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어도어와의 대화에 응해야 한다 촉구했다.

이들은 "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누구나 선언만으로 계약의 해지가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어떻게 전속 계약의 효력을 담보할 수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한 계약을 토대로 누가 투자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럼에도 뉴진스는 어도어 측 소송과 관련 6일 입장을 내고 유감의 뜻을 밝히며 "저희는 2024년 11월 29일부터 더 이상 어도어 소속이 아닙니다. 어도어는 저희의 활동에 간섭하거나 개입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겉으로는 대화와 화해를 시도한다고 발표하면서도, 뒤에서는 저희를 미행하고 음해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매체의 기사를 접했을 때 저희는 공포와 혐오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다.

이 가운데 민 전대표는 6일 한화손해보험X폴인 '장르가 된 여자들' 토크콘서트에 출연해 어도어 퇴사 후 첫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뉴진스 역시 포토 행사에 나서는 등 독자적으로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어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