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사진=헤럴드POP DB
민희진/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이 퇴사 후 첫 공개석상에 나섰다.

6일 오후 민 전 대표는 한화손해보험X폴인 '장르가 된 여자들' 토크콘서트에 출연했다.

이는 사회에서 자신의 길을 확립한 여성들이 자기다움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깊은 통찰과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로, 민 전 대표는 '경계를 넘어 K-POP 장르가 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무엇보다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이사직을 내려놓고 하이브에서 퇴사한 이후 첫 공개석상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최근 뉴진스는 어도어와 계약 분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간이 지나면 누구 말이 진짜인지 알게 될 것"이라며 "(하이브와의) 소송이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 하지만 시간이 내 마음대로 흐르지 않는다. 괴롭지만 이 시간을 인고하고 본질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뉴진스 민지, 해린, 하니, 다니엘, 혜인 5명의 멤버는 지난달 29일부로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전속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건 어도어이고, 시정요구 기간 내에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으므로 계약은 해지된다는 것. 별도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진행하지 않으며 위약금을 배상할 의무 역시 없다는 입장이다.

어도어는 이에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확인 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와의 문제가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으나,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계약이 일방의 주장만으로 가볍게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는 물론 여러 이해당사자들께 확인해 드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하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자 뉴진스는 6일 다시금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며 수차례 계약 사항을 위반한 어도어와 하이브에 대한 신뢰는 이미 무너졌다. 이러한 신뢰 관계의 파탄과 계약 위반에도 불구하고 저희에게 5년 더 일을 강요하는 것은 비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비인간적인 처사"라며 소송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