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 15년만 토크쇼에 출격, 재벌 전남편과의 연애를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고현정이 출연해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고현정은 과거 MBC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 역으로 감격의 MBC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고현정은 눈물을 삼키며 "아이들도 보고 있으면 좋겠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고현정은 "저에 대해서 아이들을 보고 사나, 안 보고 사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처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되지 않나. 근데 그건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살이를 같이 안 해서 쑥스럽고 친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며 "그 감정이 들면서 너무 슬픈거다. 없어진 거니까 채울 수 없지 않나. 많이 속상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리고 방송 말미 고현정은 "이 얘기는 꼭 하고 싶었다"며 "어쩌다 보니 대중들 앞에서 제가 무례할 때가 많았던 것 같다. 노화에도 시대감을 잃지 않는 배우의 정신으로 작품들을 많이 해서 여러분을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하는 걸 제 자식들과 연결해서 안쓰럽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자식들에게 부담되고 싶지 않다. 조금 도와달라. 너무 모질게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과 같이 71년생,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 가고 싶다. 오해 많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아 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고현정은 "저는 꿈이 있었다. 대학 졸업할 때쯤 동생이 해외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서 잘 돈을 모아서 유학을 가고 싶었다"며 "제가 사진에 관심이 있었다. '나는 동생이랑 유학을 가야겠다' 근데 인생이 뜻한대로 안된다. 갑자기 연애를 하게 됐는데, 세상에 연애가 그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연애에)올인했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홀랑 빠진 거다. 그 기분을 아직도 못 잊는다. 연애할 때 엔돌핀 돈다고 하지 않나. 밤새우고도 일하겠더라"라며 활짝 웃었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선에 오르며 연예계에 데뷔.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1995년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뒀으나 2003년 이혼했다. 그리고 두 아이는 전 남편인 정용진 회장이 키웠다.
15년만 토크쇼에 나와 진솔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인 고현정. 그의 진심에 네티즌들은 공감과 함께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