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제작보고회/사진=민선유 기자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제작보고회/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팬데믹 속 고군분투하며 완성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한땀한땀 공을 들여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제작 영화사 수박, 이디오플랜)의 제작보고회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려 김성제 감독과 배우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가 참석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성제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성제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성제 감독은 "멀리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서울 반대편에서 가장 먼 곳 같은 곳으로 우리한테는 낯설고 생경할지 몰라도 멀리 있는 큰 도시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 이민자들이 나한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색다른 풍광, 멋진 스케일은 1도 생각 안 했다. 랜드마크는 다 피하고 싶었다. 훨씬 더 일상적인 이야기다"며 "거기 사는 사람답게 리서치할 때도, 가서도 찾았고, 현지분들에게도 물었다. 특별하지 않지만, 시네마틱하게 변화되는 순간을 공간에 적용해보려고 애썼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성제 감독은 "2019년 12월에 보고타에 들어갔고 2020년에 찍기 시작했다. 4년 전 찍기 시작한 영화를 2년 반에 걸쳐서 찍었다. 1년 반에 걸친 후반작업을 했다"며 "지난달까지 풋티지 컨펌을 하려고 했고 묵혀놓지 않았다. 역병을 피하지 못해서 잠깐 수습하는 시간이 있었고, 촬영을 오래 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덕션 영향보다는 전 세계적인 상황 때문에 그렇다. 옛날 영화 지금 관객들에게 보여주려고 애쓰지 않았고, 이 영화에 걸맞는 호흡, 표현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 막 만든 따끈따끈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드디어 개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과 완벽한 연기 앙상블로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배우 송중기, 이희준/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송중기, 이희준/사진=민선유 기자

송중기는 "시나리오를 처음에 봤을 때 내 캐릭터의 시작과 끝은 아버지였다. 내가 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살아남아야 한다는 뜨거운 것들이 올라오는 친구다"며 "처음에는 뜨겁지 않았다. 끝으로 갈수록 용암처럼 끓어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몸에 뭔가 걸치는 걸 안 좋아한다. 시계, 목걸이,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내 돈 주고 사본 적이 없는 성격인데 이희준, 권해효 선배님과 처음 콜롬비아 사람들을 관찰해보고 귀걸이를 한 번 해볼까라고 의상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의상감독님도 귀걸이를 생각하고 계셨다고 하더라. 처음 시도해본게 많다"고 덧붙였다.

이희준은 "왜 이렇게 국희를 마음에 담고 좋아하게 됐을까는 대본에 안 나와있어서 왜 좋아할까 늘 고민했는데, 사실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며 "내가 그냥 중기가 좋은 것처럼 그냥 저 친구가 좋다는 끌림처럼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권해효, 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권해효, 박지환/사진=민선유 기자

권해효는 "적도에서 가까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는 하루에 네가지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느꼈다"며 "성장이자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국희라는 변화를 받아들이 못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로 받아들였다. 숨은 비밀이 있다"고 전했다.

박지환은 "낯설고 이국적이면서 매력이 있는 시나리오였다"고, 조현철은 "개인적으로 보고타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시나리오가 들어오게 되어서 너무 신기했다"고 회상했다.

배우 조현철, 김종수/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조현철, 김종수/사진=민선유 기자

김종수는 "너무 생경해서 상상도 불가한 도시이지 않나. 가족사이면서도 성장, 생존 이야기이기도 한데 생경한 나라에서 펼쳐진다면 어떤 멋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끌림이 있었다"며 "송중기와 부자지간으로 만났는데 든든했다"고 흡족해했다.

'소수의견'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의 신작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