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은진/사진=UAA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안은진이 '연인'을 떠나보내며 이야기를 털어놨다.
21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라운지 365에서 MBC 금토드라마 '연인' 종영 기념 안은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인'은 길채(안은진 분)의 성장이 그대로 담긴 드라마다. 그만큼 힘든 촬영신도 많았을 터. 안은진은 "장현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심양에 끌려가서 고생한 부분이 사실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고, 오히려 연기하긴 편했던 게 상황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까 (편했는데) 몸은 좀 많이 힘들었다. 인생을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할 것이지 않나. 포로시장 상황이 '쉽지 않은데?' 그런건 느꼈지만 길채는 당하지만 않고 표출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분출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몸은 좀 많이 굴렀던 것 같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현(남궁민 분)을 두고 원무(지승현 분)와 결혼하는 것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분분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자 안은진은 "장현을 너무 사랑하지만, 개인적으로 길채가 처한 상황에서 아버지를 살려주고 동생을 잘 보살펴주는 그런 모습에, 원무가 장현을 향한 마음도 가져와도 된다고 하기 때문에 이해를 받았다고 생각했고 (장현이)죽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 전까지 원무와 결혼하려고 한 부분은 이해가 갔다. 또 길채가 야반도주를 포기한 것도 이해가 됐다. 물론 답답해하는 시청자들도 이해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이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 '길채 결혼했니? 나에게만 얘기해줘라' 하시더라. 처음 방송이 나가고 부모님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 아닐거야' 하신 것을 보고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다. 친구들도 '너 친구가 길채같으면 어떻게 얘기해줄거냐'라고 했더니 '장현을 너무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하지만 안정적으로 살고 싶은 마음도 이해한다"라고 하더라. 저도 방송으로 보는데 장현 선배님의 얼굴이 그런 표정인지 방송으로 봤어서, 마음은 아팠지만 이미 마음을 먹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도.
갈수록 야위어져가는 길채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안은진은 "길채의 흐름을 보면 병자호란을 겪고 한양에 돌아와서도 애기씨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곤 볼 수 없다. 제가 생각했던 터닝포인트는 방두네를 살린건 길채의 기질을 발휘한거라 생각했고, 생명력을 얻고 살아간 것은 장현이 죽고 포로시장 쯤부터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때부터 체중도 감량하고 퍼석해보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고, 매일 몸을 굴리니까 몸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늘 한복을 입어서 몸이 안 보이는데 얼굴이 갈수록 말라가는 느낌이 들더라. 이제 그렇게 빠진 것들을 운동으로 잡아놔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배우 겸 가수 이승기와 결혼한 이다인은 최근 '연인' 마지막 촬영을 며칠 앞두고 임신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은진은 "기사가 나오기 조금 전쯤 알려주더라. 축하한다고 했고, 갑자기 '남은 분량이 추운데 어떡하지? 너를 우선시해서 찍었으면 좋겠다' 얘기를 해야하나 싶었다. 근데 현장 나와서도 너무 씩씩하게, 전 걱정이 많이 됐는데 '괜찮아' 하더라. 너무 건강하게 잘 촬영을 했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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