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류준열, 오승훈/사진=헤럴드POP DB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독전2' 오승훈이 류준열의 바통터치를 이어받았다.
'독전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오승훈은 극중 마침내 '이선생' 사건의 마침표를 찍으려 하는 '락' 역을 맡았다. 1편에서 류준열이 분한 캐릭터로 이번에는 오승훈이 300:1이라는 오디션을 뚫고 그 자리를 꿰찼다.
1편에서 미스터리한 캐릭터로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락'은 2편에서 서서히 베일을 벗는다.
연출을 맡은 백감독은 류준열이 아닌 다른 배우가 '락' 캐릭터를 연기한 것을 두고 "오승훈을 만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이 됐던 부분이었다"면서도 "오승훈의 첫 오디션을 대면하면서 그런 걱정이 많이 사라졌다. 나도 류준열을 좋아하고, 1편을 좋아하지만 2편에서는 '락'의 슬픈 사연을 담을 목적이 있었고, 오승훈에게 그것에 적합한 목소리, 얼굴, 연기톤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오승훈은 "같은 지점에서 고민이 됐다. 감독님께서 '락'이라는 사람의 인생에 깃발을 꽂고 시작해보자 확신을 주셔서 그 사람의 인생을 끝까지 파고들었다.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해 더 확신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인물에 집중했다"며 "같은 캐릭터를 연기해도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거라 다르게 표현될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승훈이 연기 잘하기로 알려진 배우이기는 하지만 류준열표 '락'이 워낙 큰 사랑을 받은 만큼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오승훈의 연기 고민 역시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락'의 존재감을 살리는데는 실패한 것 같아 아쉽다. 백감독의 말대로 '락'의 슬픈 사연을 담을 목적에 집중을 한 탓인지 1편에서 매력적이었던 캐릭터의 개성이 완전히 사라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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