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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인터뷰]'천박사' 허준호 "다크 섹시? 쑥스러워..액션 더 할 수 있겠단 용기 생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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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준호/사진=CJ ENM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허준호가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통해 액션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허준호는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장악, 추석 극장가에서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몸을 잘 쓰는 강동원과 멋진 액션을 완성해내며 감탄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허준호는 '다크 섹시'라는 수식어에 쑥스러워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허준호는 지난 2010년 '이끼'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가 2016년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로 복귀했다. 또 2017년 개봉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특별출연을 시작으로 영화 일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허준호에게는 대본에서부터 '재미'가 가장 중요한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도 마찬가지였다.

"돌아와서 한 첫 드라마가 올림픽 때문에 조기종영을 했었다. 난 이제 안 되는구나 싶었는데, 다음 작품이 또 들어오더라. 남의 돈을 쓰는 만큼 캐스팅을 함부로 하면 안 되는데 나이도 있는 나에게 계속 제안을 해주시니 웬만하면 거절 안 한다. 몇년 동안 쓰신 걸 주신 거니 기본적으로 대본이 재밌으면 하게 되더라. 너무 감사하게, 행복하게 하고 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도 읽고 어떻게 지나갔지 싶을 정도로 훅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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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포스터


허준호는 극중 인간의 몸을 옮겨 다니며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역을 맡았다. 영원하고 절대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강력한 욕망에 휩싸여있는 '범천'은 과거의 일로 인해 발이 사슬에 묶여 벗어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인물이다. 허준호가 절대적 위협을 가하는 '범천'으로 분함으로써 극에 긴장감을 제대로 불어넣었다. 1964년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동원에게도 밀리지 않는 액션으로 스크린을 수놓는다. 허준호는 처음에는 겁을 먹기도 했지만, 이제 자신감까지 생겼단다.

"액션도 막상 해보니깐 됐는데, 지금처럼 하는 촬영 기법은 처음 접하는 거니깐 하기 전에는 솔직히 겁이 났다. 내가 10년 정도 일을 관두고 있을 동안 상상 못할 발전이 됐더라. 떠나기 전 시스템은 어수선했다. 뭔가 2~3% 빠진 거 같은 제작 환경이었다고 할까. 내가 돌아와서 만난 프로덕션은 꿈에 그리던 현장이었다. 특히 '모가디슈' 때는 티는 못냈지만 너무 신기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의 경우도 동작을 여러 개 안 해도 최선을 다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이 정도면 앞으로도 몇편 더 할 수 있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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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허준호/사진=CJ ENM 제공


공백기를 끝내고 돌아온 허준호는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왜 오수재인가',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사냥개들', 영화 '모가디슈' 등에서 매번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준호는 연습밖에 답이 없다고 털어놔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버지 대사에 줄이 쳐져있고, 줄 안 쳐진 대사를 내가 읽어주고는 했었다. 아버지도 서재에서 연습하고 나가셨는데, 내가 배우 한다고 했을 때 그렇게 훈련을 시키셨다. 내가 배우가 되어보니깐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된다. 비슷한 역할은 있을 수 있지만, 남들이 안 했던게 뭐가 있을까 계속 찾는 것 같다. 그동안 안 한 표현말이다. 대본을 읽을수록 조금씩 보이는게 있다. 자꾸 보면서 연습을 거듭한다."

무엇보다 허준호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서 빌런을 담당하기는 했지만 섹시한 아우라로 팬들 사이 '다크 섹시'라는 찬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모가디슈'로는 각종 유수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너무 감사한데 쑥스럽다. 내 나이에 섹시라는 이야기를 듣다니 몇년 더 할 수 있겠구나 싶다. 하하. 내가 한 거에 비해 칭찬도 해주시니깐 얼떨떨하지만 너무 좋다. 작품마다 누가 안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책임감도 더 생긴다. 계속해서 쉬지 않고, 주시는대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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