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순정복서'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권투를 그만둔 김소혜와 이상엽이 행복한 일상을 되찾았다.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순정복서’에서는 이권숙(김소혜 분)과 한아름(채원빈 분)의 경기가 그려졌다.
이권숙의 은퇴 경기를 승부조작이라는 오물로 더럽히지 않기 위해 김태영은 김오복(박지환 분)과 맞섰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 시각,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한아름에 패한 이권숙은 기자회견에서 “링에 대한 애정의 차이가 아닐까요? 저는 권투를 좋아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거든요. 뜻하진 않았지만 제게 재능이 있었고, 또 쉬지 않고 노력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도망쳤던 거예요, 3년 전에”라고 패배의 요인을 밝혔다.
그럼에도 복귀한 이유에 대해선 “제게 도망치면 안 된다고 얘기해준 사람이 있었어요. 그 사람 덕분에 권투를 다시 마주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는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권투와 이별합니다. 권투가 아닌 평온한 일상을 살고 싶어요. 행복해지고 싶거든요”라고 은퇴를 발표했다.
이권숙은 “저는 여전히 권투를 싫어하지만 그래도 복귀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싫어하는 권투 덕분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거든요”라면서 “제 마지막 상대가 한아름 선수여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권투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라고 은퇴소감을 밝혔다.
경찰에 협조해 감형을 받은 김태영은 남회장의 실체가 김오복이란 사실을 밝혀냈고, 이권숙의 은퇴발표 1년 후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혼자가 아니다. 이 남자가 내 세계를 바꿨다. 삶은 너무 자주 우릴 때려눕힌다. 하지만 별거 아니다. 다시 일어나면 된다. 가드를 올리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김태영을 기다려왔던 이권숙은 태연하게 “하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김태영에게 회심의 펀치를 날렸다.
김태영이 사탕을 건네자 이권숙은 “이걸로 어림도 없는데. 다른 건 없어요?”라며 기대하는 눈빛으로 입술을 가리켰다. 이에 주변을 둘러본 김태영은 얼굴을 감싼 뒤 입술을 맞댔다.
한편 ‘순정복서’는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 조작 탈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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