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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윤도현, 박세리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7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추석 특집에는 윤도현과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근 암 완치 소식을 SNS를 통해 전했던 윤도현은 림프종 희귀암을 진단 받았었다며 “다행히 초기에 발견됐고 희귀암이긴 하지만 치료하면 낫는 암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1년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온 그는 “진행이 5년 전부터 시작됐더라. 발견하기가 힘들다. 발견하고 나서 추적을 해보니 5년 전부터 발병이 됐던 거다. 조금씩 진행돼온 거였다”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1차 약물 치료에 이어 2차 방사선 치료를 받을 때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주변에 걱정과 폐를 끼치는 것을 염려했다.

윤도현은 “라디오를 빠지면 자연스럽게 알려지니까 그때 라디오 스태프들한테 알렸다. 내가 조금 힘들 수도 있다고. 암이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라디오는 할 수 있다고 했다. 오전 11시에 가서 치료를 받고 집에서 밥 먹고 라디오 출근하면 딱 맞으니까 매일 그렇게 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데미지가 없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를수록 몸에 신호가 오더라. 소화가 안 되고 구토가 나고. 남다른 피로감(을 느꼈다). 그때 몸이 조금 힘들었던 거 같다”라고 털어놨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 대해서는 “연습 시작하기 직전에 암 선고를 받았다. 심적으로는 그때 제일 힘들었던 거 같다. 지금은 웃으면서 하는 얘기지만 주인공 ‘명우’라는 역할을 맡았는데 극 중에서 죽는 역할이다. 연출 선생님한테 연기를 잘 하고 싶어서 주인공은 왜 죽냐고 여쭤봤다. 그냥 암으로 죽었다고 생각하라더라”라고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윤도현은 “시간이 지나고 받아들이고 열심히 치료해서 꼭 완치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활동 되게 많이 했다. 라디오, 뮤지컬, 록 페스티벌, 단독 공연을 17도시를 돌았다”라고 밝혀 유재석, 조세호를 놀라게 했다.

투병 중 끊임없이 일한 이유에 대해서는 인터뷰를 통해 “암 환자라는 걸 밝히면 저 때문에 멤버들도 그렇고 회사도 혹시 피해가 생길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스케줄도 줄 거고.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약물 치료도 힘들었고, 방사선 치료도 힘들었다. 라디오 할 때 목소리가 잘 안 나오더라”라고 밝혔다.

윤도현은 “많은 암 환자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다. 그 댓글을 다 보면서 몇 날 며칠을 답을 달았다. 너무 그 마음을 아니까 댓글을 안 달 수가 없더라. 응원하는 마음이 커지면 결과도 좋게 나오는 것 같더라. 가족분들도 다 함께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민 영웅, 골프 여제 박세리의 25년 못다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박세리가 어떤 훈련을 했는지 다뤘던 당시의 수많은 프로그램들에 대해 공동묘지 훈련은 오보임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지금처럼 골프장이 많이 있지 않았다. 산을 깎아서 골프장을 만들다 보니까 알게 모르게 산 속에 묘지가 있었다. (공동묘지에서 훈련을 했다고)왜 와전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밝히며 “무섭게 한다고 담력이 커지진 않는다. 전혀 의미가 없는 훈련이다”라고 덧붙였다.

양말을 벗고 연못에 들어가 우승을 차지했던 1998 US 여자오픈 챔피언십 경기에 대해선 “공이 떠 있는 걸 보고 마음이 달라졌던 거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구나. 끝난 게 아니구나”라고 회상했다.

당시의 감정에 대해선 “미국 진출하면서 목표 중의 하나가 저 대회를 선수 마감 전에 한 번이라도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 첫 출전에 이뤘다. 저 대회 우승하고 나서부터 저도 시작이었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하나도 없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경제 파급 효과가 어마어마했다”라며 IMF 시절 온 국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박세리는 선수시절 LPGA 통산 25회 우승을 달성하며, 2007년 LPGA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등록됐다. 골프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를 갖게 된 그는 베네핏이 있냐는 질문에 “명예다”라고 답했다.

과거 약 2년 간 겪었던 슬럼프에 대해선 “옆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힘들다는 소리가 ‘나만 힘든 거 아니고, 나만 아픈 거 아닌데’라고 채찍질만 했다. 번아웃이 왔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슬럼프를 극복해낸 박세리는 마술 같은 경기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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