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세븐틴, 킹덤/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팝 DB
[헤럴드POP=강가희기자]아이돌의 소속사 측이 문화적 이해의 부족으로 뒤늦게 앨범 콘셉트에 대한 피드백을 전하고 있다.
오는 10월 23일 미니 11집 'SEVENTEEN HEAVEN' 발매를 앞두고 있는 그룹 세븐틴은 지난 23일, 프로모션 콘텐츠 중 하나인 'SVT RIGHT HERE' 베이징 버전의 티저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 문화유산인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캐모마일 꽃이 떠오르는 내용으로 제작되었고, 이를 확인한 일부 중국 팬들은 만리장성 등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한 촬영과 연출에 엄격한 중국 문화를 존중하지 못한 것에 분노하여 항의의 글을 남겼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 측은 "영상이 공개된 후 만리장성에 대한 문화적 이해와 존중이 부족했다는 팬 여러분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베이징 버전 영상은 신속히 삭제했다"며 "팬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향후 보다 세심히 주의를 기울이겠다. 앞으로 여러 국가 및 지역과 다양한 문화권의 팬 여러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18일 미니 7집 ' History Of Kingdom : Part Ⅶ. JAHAN'의 발매를 예고한 그룹 킹덤 측은 이슬람교 모독 논란에 사전 예약 일자를 미루는 선택을 했다.
킹덤 측은 앞서 예약 판매를 알리며 미니 7집의 앨범 커버 2종을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이미지가 공개된 후 앨범 커버가 이슬람 경전 쿠란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생기면서 '신성을 모독했다'는 논란을 낳았다. 또 '7개 나라와 7명의 왕들'이라는 세계관을 갖춘 그룹인 만큼, 그중 멤버 자한의 명칭이 이슬람 왕조인 무굴제국의 황금기를 열었던 '샤 자한'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까지 나와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소속사 GF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21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오늘 오후 2시 사전 예약 예정이었던 킹덤의 7집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파트7. 자한'이 내부 사정으로 인해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오늘(25일) 추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소속사 측은 이슬람교 경전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며 "이번 논란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당사의 무지와 부주의로 발생했습니다. 무슬림분들과 불편을 느꼈을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번 앨범 초판 7만 장을 전량 폐기하고 다시 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킹덤의 새 앨범 사전 예약은 오는 26일 오전 11시부터 재개되고, 정식 발매는 오는 10월 18일 예정대로 진행됩니다"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소속사 측이 타국 문화를 배려하지 못한 콘셉트에 뒤늦은 사과를 전하고 있다. 사전에 경각심을 가지고 타국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가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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