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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탈퇴 선그은 아이돌 연기 전향, 득일까 실일까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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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운/사진=헤럴드POP DB


가수 겸 배우 로운이 SF9을 떠나 개인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지만 팬덤의 반응이 양분되며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지난 18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그룹 SF9(에스에프나인)의 전원 재계약 소식과 함께 8인 체제 개편을 알렸다. 아울러 로운은 연기를 비롯해 개인 활동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FNC는 "활동 방향은 다르지만 언제나 SF9 제9의 멤버로 남아있을 로운과 나머지 여덟 명의 멤버들 모두 서로 응원하며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운이 탈퇴한다는말만 없었을 뿐 그동안 행보를 명확히 해달라는 팬덤의 요구에 종지부를 찍은 셈이다. 이에 따라 팬덤 일부에선 씁쓸하다는 반응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로운이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그룹 활동 불참이 잦아졌고, 데뷔 7주년을 기념하는 팬 콘서트에서도 빠진 뒤 발표된 공지라 불만이 극에 달한 것. 일각에서 로운에 대해 '배우병 걸렸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까지 일었던 이유다.

로운이 그를 각인시킨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시작으로 최근의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까지 연기 두각을 드러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팬덤과 유대감이 두터운 아이돌 그룹 특성상 단체 활동에 소홀하면서 개인 일정에 집중하는 행보는 반감을 살 수밖에 없었다. 실제 최근엔 '연기돌'이라는 수식어를 굳이 붙이지 않아도 좋을 만큼 많은 아이돌들이 출신을 굳이 지우거나 부정하지 않고도 배우로서 활동을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소통까지 뜸해진 로운의 행보는 당장 SF9 중 연기를 하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도 비교되며 팬들의 날선 반응을 자아냈다.

물론 어느 쪽을 강제할 수 없는 노릇이고, 회사와 로운, 멤버들의 충분한 상의 끝에 내린 결정이겠지만 팬들의 상실감은 이들에게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로운은 같은 날 손편지를 통해 "오해가 생기면 아니라고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항상 숨기만 바빴던 지난 날들이었다. 저의 안일한 태도에 상처받고 서운함을 느낀 팬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전과 다른 제 모습에 낯섦을 느끼셨다면 그 역시도 제가 숨어버린 탓"이라는 사과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멤버 영빈 역시 사태 수습에 나서 "마음만 더 다치진 않았으려나 걱정이 된다"며 "로운과도 많은 대화를 했다. 함께해온 7년간 많은 일들, 지금 현재 느끼는 감정들이 섞여 복잡미묘한 마음이기도 했다"면서 로운의 앞날도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처럼 7년을 기점으로 각자 다른 길을 걷게 된 이들. 연기에 본격 집중을 시작한 로운이 배우로서 더 도약할 수 있을지, 남은 SF9은 또 어떤 활약을 펼칠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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