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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7인의 탈출', 방영 첫 주부터 삐끗..선 넘는 '마라맛'에 민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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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가희기자]김순옥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이 방영 첫 주부터 수위 조절에 실패한 듯 보인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자극적인 소재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등으로 유명한 막장 대가 김순옥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이 지난 15일 SBS에서 첫 방송 됐다. '7인의 탈출'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 복수극으로,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전작 '펜트하우스'가 파격적인 전개, 자극적 소재들로 유명세를 탄 만큼 '7인의 탈출'에서도 어느 정도 높은 수위의 장면은 예상했을 터. 그러나 '7인의 탈출'은 첫 회부터 논란의 화두에 오르며 선 넘는 불쾌감을 유발했다.

극 중 고등학생인 한모네(이유비 분)는 원조교제로 인한 임신, 이후 교내에서 출산까지 하게 된다. 또 방다미(정라엘 분)는 양부모의 곁을 떠나 친엄마 금라희(황정음 분)를 따라오게 된다. 이후 한모네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숨기고자 방다미에게 뒤집어 씌우게 되고, 이에 격분한 금라희는 방다미를 폭행한다.

또 방다미의 양부인 이휘소(민영기 분)가 아이의 아빠라는 루머에 금라희는 또 한 번 방다미를 폭행, 이후 사실을 밝힐 거라는 방다미의 말에 그대로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영 첫 주부터 등장한 교내 따돌림, 가정폭력, 원조교제 등의 자극적인 소재들에 '7인의 탈출'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무리 창작과 표현이 자유로운 시대라고 하지만 정말 너무 한다. 이제 2화인데 앞으로 더한 범죄가 아주 잔인한 게 표현될 거다"라며 "아무리 결말이 뻔하더라도, 인과응보의 진행이 있다고 해도 이건 정말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는 비판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오늘(19일) '7인의 탈출'과 관련된 민원이 총 8건 접수됐으며, 현재 민원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막장드라마'라는 장르가 모든 선정적 장면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통쾌함이 아닌 불쾌함만 유발하는 소재를 '마라맛'이라고 칭하고 있는 '7인의 탈출'. 일찍이 시즌제를 확정 지은 '7인의 탈출'이지만 겨우 2회 차가 방영된 이 시점에 비판적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향후 드라마 수위 조절이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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