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5’ 캡쳐
[헤럴드POP=정은진기자]이경규가 황금배지를 얻을 기회를 코 앞에서 놓치고 분노하였다.
지난 14일 밤에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5’(이하 '도시어부')에서는 38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생존 낚시를 이어가는 '도시어부5' 출연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다른 시즌과 달리 '도시어부5'는 음료와 식사 일체가 제공되지 않았다. 오로지 생선을 잡아 제작진과 돈으로 교환한 뒤 그 돈으로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기에, 멤버들은 첫 회부터 굶주림에 시달렸다. 급기야 폭염까지 겹치자, 멤버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게스트로 참여한 성훈은 혼잣말인 척 대놓고 제작진에게 궁시렁댔다. 그는 "그래 물은 줄 수 있지. 그런데 이렇게 땡볕에 고생하는데, 탄산도 안 주고 하다못해 커피도 줄 수 있는데" 라고 짜증을 냈다. 그러자 이를 듣던 제작진은 "성훈 씨는 혼잣말을 참 잘 하시네요" 라고 지적했고. 성훈은 "저요? 다 들려요? 민망하니까 모른 척 해 주세요" 라고 하고는 개의치 않고 혼잣말을 이어가 웃음을 주었다.
더위를 견디다 못한 이수근은 제작진에게 "이 특수상황에서는 음료 제공을 좀 건의해봐야 되겠네, 기온이 38도에 육박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이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한명이 잡으면 잡는 사람에게 콜라 두 캔, 전원에 콜라 하나씩 제공하겠다" 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이경규가 기다렸다는 듯 무늬오징어를 낚아올리며 '첫 수'를 기록했다. 연달아 주상욱도 무늬오징어를 잡아올렸다.
이후 숙소로 돌아간 '도시어부5' 팀은 첫번째 황금배지 수상식을 가졌다. 첫 날에 많은 문어를 잡아 가장 많은 돈을 번 이덕화가 첫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덕화는 "1만 8000원에 황금배지를 얻게 됐다" 며 민망해했고. 멤버들은 그의 수상을 축하하였다.
다음 날, 멤버들은 배를 타고 왕문어 낚시를 나갔다. 폭염 속 유일하게 주상욱만이 2마리를 낚아 황금뱃지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다. 3일 내내 아무것도 잡지 못하던 성훈이 돌연 거대한 문어를 연달아 낚아올리며 주상욱과 라이벌로 올라섰다. 이에 제작진은, "첫 수가 320g을 넘으면 시세를 두 배로 쳐 주겠다"며 새로운 룰을 제시했다.
모두에게 잊혀진 것 같았던 새 룰은, 막판에 황금배지를 정할 때 다시 등장했다. 이 날 '도시어부5' 멤버들은 문어 5마리와 낙지 1마리를 잡았는데. 낙지는 이경규가 낚은 것이었다. 놀랍게도 낙지 한 마리가 문어 한 마리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을 받으면서, 이경규는 단숨에 황금배지 유력 후보가 됐다. 그런데 그 때, 제작진이 첫 수 무게에 따라 시세를 두 배로 쳐주겠다던 새 룰을 언급했다.
이경규는 "무슨 소리야, 나 안해! 이건 사기야, 사기" 라고 분노하며 떼를 써 웃음을 줬다. 그는 상황을 정리하며 옳은 소리를 하는 주상욱에게 "니가 뭔데 그래"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고, 수산물 경매를 위해 등장한 경매사에게도 목소리를 높이는 등 아쉬움이 역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끝내, 첫 수에 가장 큰 문어를 낚았던 성훈이 두 번째 황금배지의 주인공이 됐다. 성훈은 "황금배지의 영광을 형들에게 돌리겠다" 며 겸손한 소감을 내놨고, 이경규는 "영광을 돌릴 필요 없어, 그냥 나한테 내놔" 라고 퉁명스레 말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한편, 새로운 룰로 재단장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5’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