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고딩엄빠4' 방송캡쳐
석찬희가 이혼 고민을 털어놓았다.
전날 1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이혼을 고민하는 석찬희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석찬희가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서장훈은 "진짜 궁금한 게 첫날 동거는 누구 아이디어예요?"라고 물었고, 석찬희는 "저요"라고 답했다. 이에 서장훈은 "그정도로 좋았어요? 누군지도 모르고? 어느정도로 잘 생긴 거냐"라며 이해하지 못했다.
김수찬은 "수갑까지 차는 모습을 보셨잖아요"라고 말했고, 박미선은 "무슨 사기를 친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석찬희는 "보험사기라고 일방적으로 사고를 내서 100:0으로 과실 나오게 해서 보험금을 다 자기가 먹는. 2년 형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찬희는 "주변에서 다 알다 보니까. 어차피 들어간 거 이혼하고 키워라 하는데 머리로는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고민 중이라서"라며 출연하게된 이유를 밝혔고, 박미선은 "이혼 안 했어요?"라며 충격받았다.
석찬희는 "1년 전 즈음에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고, 저는 아들이랑 강아지랑 같이 살고 있다"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매트리스 위에 아무것도 안 깔고 그냥 그 위에서 자네요?"라며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 경악했다. 심지어 아이는 바닥에서 잔다는 말에 서장훈은 "본인도 예전에 저런데서 잤어요? 내가 보니까 그냥 무기력하게 마지못해 산 거 같다. 1년을"라고 말했다.
석찬희 집에 방문객이 찾아왔다. 익숙하게 아이 용품부터 아이 목욕까지 챙기는 남자에 MC들이 의아해했다. 이어 남자는 "저는 찬희 남사친 22살 박승완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술자리에서 친구의 친구로 잠깐 만났는데 지금까지 남사친으로 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남사친이 아니라 가사도우미 아니에요?"라며 놀랐다.
혼자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의 상태에 서장훈은 "아이가 걷는데 뭔가 있거나 그런 거 같다 지금"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이어 석찬희의 친구는 "사촌 누나가 아이랑 할머니 집에 왔는데 12개월 됐는데 걷더라. 근데 네 아이는 의지가 하나도 안 보여 안 걸으려고 해 다리에 힘이 없는 게 아니라"라며 의문을 드러냈고, 석찬희가 제작진의 권유로 병원을 찾게 됐다.
석찬희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되게 늦게 걸었다는 얘기를 들어서 20개월 넘어가면 걷겠지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믿고 지냈던 거 같다"라며 병원을 찾지 않았던 이유를 말했다. 검사 결과 대근육, 소근육 발달 수준이 14개월로 또래보다 6개월 늦은 발달 상태에 MC들이 걱정했다.
변명만 늘어놓는 석찬희에 친구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석찬희의 "당장은 노력 못해. 나는 지금 혼자잖아"라는 답에 스튜디오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그리고 박미선은 "그게 애 체크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 말문이 막히네"라며 분노했다.
석찬희는 "나는 아빠없이 컸으니까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무리 싸워도. 남편이 못하는 것 같으면서도 계속 편지 오고. 생일날 왔다. 롤링 페이퍼. 나 저거 보면 우는데"라며 남편의 편지를 자랑했다.
박미선은 "지금 편지에 감동했단 거잖아요"라며 어이없어 했고, 교도소 동기들의 글로 채워진 롤링페이퍼에 헛웃음을 터트렸다. 박미선은 "봐봐 저 편지에서 아이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다. 본인이 뭐 먹고 싶고 우리 여행하고. 근데 감동했다고?"라며 답답해했다. 그럼에도 남편을 믿고 싶다는 석찬희에 서장훈은 "찬희 씨는 우리가 생각하는 거 이상으로 마음이 크고 아이도 아이지만 남편이 먼저다. 내가 보니까 아이는 안중에도 없고 남편이 자기한테 편지를 보낸게 기뻐"라고 정리했다. 그리고 김찬수는 "아직도 여기는 연애를 하고 계신 거야"라고 덧붙였다.
석찬희는 "제 명의로 빚이 1,600만 원 정도 되는데 보이스피싱까지 당해서 계좌가 다 막혀서 현재 제 명의로 된 카드는 하나도 없습니다. 지금 통장에는 5천 원정도 남아있고 아빠 카드를 용돈겸으로 받아 쓰는데 한달에 20~30씩 마이너스가 되긴 한다"라며 현재 경제 상황을 밝혔다.
친구는 "나였으면 이혼했다. 진작에 이혼했다. 들어가자마자 이혼했다. 이혼해서 한 부모 가정가면 한 부모 가정 혜택이 훨씬 좋다. 지금은 혜택이 뭐가 있는데"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지만 반응이 없는 석찬희에 박미선과 서장훈은 "아예 알아볼 생각도 없었네", "헤어질 생각이 없으니까"라며 한숨 쉬었다.
석찬희는 "또 떴잖아. 추가 건, 이건 좀 세. 3년부터 시작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결과가 안 나왔다"라고 말했고, 충격받은 아버지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석찬희는 "정신 차리려고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지금도 솔직히 우울감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거 같다"라고 자신의 상태를 밝혔다. 아이를 핑계로 남자를 못 놓겠다고 말하는 석찬희에 서장훈은 "아이 핑계는 안 댔으면 좋겠다. 지금 아이가 걷지도 못하고 책임도 제대로 안 지는데 왜 자꾸 아이 얘기를"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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