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소현/사진=이음해시태그 제공
[헤럴드POP=박서현기자]배우 김소현이 자신의 지난 활동들을 돌아봤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김소현의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약 2년만에 ’소용없어 거짓말‘로 복귀한 김소현. 2년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김소현은 소소한 일상을 보냈으며 필요한 쉼이었다고 말했다.
“처음 쉴 때는 제가 일부러 쉬려고 쉰 건 아니었고 ‘소용없어 거짓말’이 밀리면서 휴식이 길어진 거였다. 처음엔 안 쉬어봤으니 불안하기도 했다. 크게 여행을 가진 않았지만 부산을 혼자 다녀오기도 했고, 스포츠도 하는 게 없어서 골프도 배워보고 학교도 다니고 소소한 일상을 보낸 것 같다. 생각해보니 소소하긴 한데 그런 시간을 크게 보낸 적이 없더라. 소소한 일상이어도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쉬었다. 덕분에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힘도 얻은 것 같다. 제가 기약 없는 쉼은 아니었어서 큰 불안감은 없었지만, 지금까지 일을 해온 것을 돌아봤던 것 같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이어서 ‘지금까지 잘 해왔구나’ 싶더라. 쉬는 것에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어 김소현은 “19살, 20살 넘어갈 때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저도 그때 좀 힘들었던 것 같다. 작품을 하며 저 자신을 많이 잃은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배우로서도 슬럼프를 겪었던 것 같은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노력도 많이 했다. 저에 대해 강박을 좀 내려놓고 이번 연기를 하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배우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김소현이 슬럼프를 겪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일단 약간 제가 안정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칭찬인가?’ 싶었다. 칭찬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단조롭고 기대심리가 없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어떻게 보면 재미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풀 수 있을까’ 싶더라. 고민을 했었는데 또 생각을 해보니 안정적인 게 내 장점이니까 사극이 됐든 어려운 롤을 맡겨주신게 아닐까 해서 잘 받아들인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흘러가는대로 아직도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아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가지 않을까 생각하니 편해진 것 같다. 교복이든 구애 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도 새로운 것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잔잔한 면은 비슷하긴 했지만 좀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정말 반대인 캐릭터는 주어지면 열심히 했지만 선택을 하지 못했다. 이젠 제가 쌓아나가야 하는 시기니까 이제 과감한 도전도 해보고 반응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화끈한 선택을 해나가고 싶다”며 더욱 과감해질 연기를 기대케 했다.
지난 2008년 데뷔해 올해 15주년을 맞은 김소현. 아역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으며 활약해왔기에 성인이 된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자연스러운 길을 걸어왔음에도 아역배우로의 이미지를 갖고 보는 시청자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소현은 “저는 이미 아역의 이미지는 벗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생각을 해주시는 것조차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의 어렸을 때의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저라도 그럴 것 같아서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하니까 받아들이게 되더라. 저 스스로는 이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기는 지난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하는 것 같다”라고 쿨하게 답했다.
‘소용없어 거짓말’을 떠나보낼 때를 맞이한 김소현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되게 행복했다. 사람들이랑 함께하는 일이지 않나. 제일 힘든 것도 사람 때문이고 즐거운 것도 사람인 것처럼 모두가 좋았다. 1등이라고 꼽을 수 있는 현장이었어서 이 행복 때문에 이 일을 계속 해왔지 싶었다”며 “2년만에 나와서 그런지 특별하기도 하고 저에게 이 일을 계속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현장에서 모두가 웃고 했던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해서 저에겐 원동력이 되는 작품일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