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사진=넷플릭스
강훈이 '너의 시간 속으로' 속 비주얼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강훈이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훈은 시헌(안효섭 분)의 하나뿐인 절친이자 민주(전여빈 분)를 짝사랑하는 인물 정인규로 열연을 펼쳤다.
1991년생으로 32세인 강훈은 배우 데뷔 이래 처음으로 교복을 입었다. 그는 "교복을 입는다고 했을 때 너무 감사했다. 졸업하고 처음 입어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세트가 완성되고 다같이 교복을 입고 있으니까 잊혀졌던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인규에 몰입이 됐던 것 같다. 주변에서도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좋았다. 처음에는 어색했었는데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괜찮다' 싶더라"라며 웃었다.
강훈은 고등학생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감량을 하기도 했다고.
"한창 웨이트를 하고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학창시절 저의 모습을 봤었을 때 (몸이)활성화가 된 상태가 아니었다. 보통은 그냥 마른 친구들이 많았어서 인규의 모습을 1차원 정도로 생각했을 때 유약해보였으면 했다. 제 평균 몸무게가 74kg인데 66-67kg까지 뺐었던 것 같다. 힘들지 않았냐고 하면 배우의 숙명인 것 같다."
원작 '상견니'에서 정인규는 교도소 다녀온 이후 확 달라진 비주얼을 자랑한다. 반면 '너의 시간 속으로' 속 정인규의 비주얼엔 그닥 차이를 두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강훈은 "감독님과 수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었는데 외적인 것보다는 이 사람이 교도소 안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그걸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 같다. 제가 수염이 잘 자라지도 않고 그리거나 붙였을 때는 너무 별로일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서 인규의 내면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만 주고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전여빈, 안효섭과 절친한 사이로 나왔기에 현장 분위기도 궁금했다. 강훈은 "촬영 들어가기 앞서서 서로 의견을 많이 주고 받았다. 치열하게 연기를 했었던 것 같다. 싸웠다는 게 아니라 그런 호흡이 좋지 않았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는 배우 연습생이고 효섭이는 가수쪽 연습생이었어서 JYP에선 만나지 못했다. 둘다 낯가림이 심해서 빨리 친해지기 힘들 것 같다 생각했는데 같이 연기를 해야하기도 하고 효섭이가 다가와주니까 너무 감사하더라. 그래서 빨리 친해졌다. 인규랑 시헌이에 대한 고민도 계속 했어서 현장에선 계속 그 얘기를 하게 되더라. 또 효섭이가 너무 잘생겨서 저도 계속 감탄을 했다"라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또한 "저희 감독님이나 전여빈 누나, 효섭이 다 조용조용한 스타일이라 소소한 웃음들이 있었다. 저는 현장에 가면 즐거운 촬영장이 됐으면 해서 좀 밝게 제 성격대로 했었던 것 같다. 계속 조용히 소소하게 재밌던 촬영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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