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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인터뷰②]'무빙' 박인제 감독 "조인성, 초라해야 하는데 멋있어 곤란"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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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제 감독/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박인제 감독이 '무빙' 속 액션신의 비화를 밝혔다.

12일 박인제 감독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무빙' 공개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각 캐릭터에 맞게 동작을 디렉팅하는 것이 어려운 미션이었다는 박인제 감독. 그는 "이미 관객들은 마블, 엑스맨에 익숙해져 있는데 저희가 따라할 만한 자본력이 있지 않고, 그쪽은 편당 천억씩 쓰고 이런 집단인데 저희가 그걸 할 수는 없다"며 "영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 만드는 입장에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걸로 만족할 수 있는 게 어떤 걸까 찾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은 저도 미숙하기 때문에 되게 많이 배운 게 있었다. 만들다 보니까 시행착오도 있었을 거고 보시기에 어설퍼보이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또 조인성이 하늘을 나는 장면에 대해 "진짜 너무 멋있다. 처음에 나는 시퀀스 장면을 찍은 게 과수원이었다. 과수원은 보셔서 아시다시피 민차장을 피해 가난한 삶을 사는, 숨어사는 도망자 입장에서 초라하게 사는 상태인데 그냥 조인성이 너무 멋있었다. 문제가 있다"며 "옷도 조금 더 더럽게 만들고 머리도 조금 더. 그건 감독 입장에서 곤란했다. 시골에 조인성 같이 생긴 사람이 살았으면 저기 멀리 있는 열 정거장 너머 할머니도 알아볼 것 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첫컷 찍는데 너무 잘생겨 망가뜨리려 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스갯소리지만 그렇게 나는 동작을 찍을 때 우리도 웃겨서 서로 웃고, 조인성은 자기 여기서 연기 인생 끝나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CG가 안돼 있어 착지를 하거나 나는 동작이 되게 웃기다. 처음엔 웃었지만 CG가 잘 돼야 하니까 진지하게 작업을 하게 됐다"고 우여곡절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는 '무빙' 관전포인트는 어떨까. 박 감독은 "북한도 초능력자들이 있다. 다른 결의 초능력자도 나오게 된다. 양동근씨는 다 나왔으니까 다 아시겠지만 원작에 있는 초능력자 외에 한 명 정도 원작에 없는 오리지날 캐릭터가 나온다는 것 정도. 에고편에 1초 정도 나온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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