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드라마 촬영장에서 또 한번 시민과 갈등을 빚은 사례가 터져나왔다. 이번엔 배우 장기용, 천우희 주연의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다.
지난 10일 한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병원에서 한 드라마 촬영팀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둘째 임신 중 조산, 유산 기가 있는 아내가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 갔다가 고위험 산모실에 올라갔다"며 "가게 문 닫고 본관 들어가 뛰려는데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조연출이 막더라. 병원 길은 두 개인데 한쪽은 모니터, 스태프들 깔려있고 한쪽은 못 지나다니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곳도 아닌 병원의 길목을 막았다는 것에 문제 제기를 하며 A씨는 "마음이 급해 죽겠는데 스태프는 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뭣 같은 표정으로 가는 길 막으면서 말하길래, 그게 내 알 바냐고 했다. 표정 일그러져 무어라 하려는 것 같길래 여기가 사람 살리는 데지, 촬영이 문제냐고 사자후 질러버렸다"고 토로했다.
또한 "여기저기 쓰레기 버리고 시끄럽게 하는 것까지도 문제인데 병원에서 자기들 뭐한다고 통제까지 해대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며 "물론 당신들 뭐 찍는 거 내가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당신들도 미안한 기색은 보여야지. 진심으로 다 엎어버리고 싶었다. 응급상황도 이해는 해야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해당 드라마를 추정할 수 있는 단서를 달진 않았지만 11일 한 매체는 해당 드라마가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이 출연하는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입장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여러 드라마들이 촬영 중 민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최근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는 한 드라마 스태프가 행인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갈등을 빚었고, 아이유, 박보검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도 관광지 출입 통제로 물의를 일으키고 결국 사과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새벽까지 이어지는 촬영과 이에 따른 소음 및 조명으로 인한 피해, 출입 통제와 통행 방해, 시민과 소통 부재, 뒷정리 소홀 등으로 수많은 드라마들이 촬영장 민폐로 논란을 샀던 바 있다. 이에 시민의 불편이 당연시 되어선 안되며 환경이 개선돼야 하는 목소리들이 컸다.
이런 가운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또 한번 촬영장 갈등의 중심에 선 가운데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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