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쳐
강부자가 핏줄에 집착하던 과거를 뉘우치고 손자들을 품었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 (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49회에서는 비로소 평화를 되찾게 된 태경(안재현 분), 연두(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세진(차주영 분)은 하늘이를 데리고 사라진 김준하(정의제 분)가 절에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원래는 엄마한테 가고 싶었는데 거기 가면 누가 하늘이 데리러 올 것 같아서.. 아무도 못 참게 숨어버릴 거야”라는 김준하의 말에 “너 지금 네 딸 유괴한 범죄자가 될 거야?”라고 경악한 세진은 “나중에 하늘이 얼굴 제대로 볼 수 있겠어? 공태경 오연두는 널 믿어준 거잖아. 아무데도 가지 말고 거기 있어, 내가 갈게”라고 설득했다.
김준하는 제 발로 태경의 본가에 찾아가 하늘이를 돌려주며 “내가 잘못했어 연두야. 하늘이한테 죽을 죄를 지었어”라며 사죄했다. 금실(강부자 분)은 준하에 대한 실망이 큰 듯 “다 내 잘못이다. 처음부터 그놈을 내쳤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라고 자책하며 연두 부부에게 사과했다.
평화를 되찾은 가족은 “우리 가족사진 찍자. 거실에 있는 사진엔 어미랑 태경이가 없잖냐”라는 금실의 제안을 반겼다. 연두는 금실을 찾아가 “가족들 앞에서 저희를 인정해 주셔서 감사해요”라고 인사했고, 금실은 “고맙긴, 당연한 일인데”라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그는 하늘이를 찾는 데 도움을 준 세진을 찾아가 “그동안 내가 미안했다. 내가 평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어”라며 오랜 시간동안 홀대했던 일을 진심으로 사과했다.
출국 전 연두 부부를 찾아간 김준하는 “오늘부로 하늘이 아빠는 공태경이야”라며 친양자 입양 동의 의사를 표했다. “어제 알았어, 나 같은 놈은 아빠가 되면 안 된다는 거. 애를 사랑한다면서 몹쓸 짓을 했어. 정말 애를 위한다면 해서는 안될 짓이었어. 내가 하늘이 아빠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공태경 너를 아빠로 인정하는 일 같아서”라는 반성에 태경과 연두는 “최선을 다할게”, “고마워, 준하 씨”라며 얼떨떨해 했다.
김준하는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할머니 말이야, 나한테 하늘이를 너한테 주라고 하신 거 내가 친손자가 아닌 걸 아시기 전이었어. 피 한 방울 안 섞인 너한테 하늘이를 주라고 하셨다고. 할머니 잘 모셔라”라며 금실의 속마음을 전했다.
이 소식을 들은 금실은 준하를 만나 “태경이 덕분에 알았어, 피가 안 섞였어도 가족은 가족이라는 걸. 그래서 난 널 품기로 했다”며 울먹였다. “내 새끼, 얼마나 힘들었냐”는 말에 울컥한 준하는 “이러지 마세요”라고 애써 금실의 손을 외면하려 했지만 “준하야, 힘들고 외로울 때는 이 할미를 찾아와. 누가 그러더라. 세상에 한 사람만 내 편이 있어도 괜찮은 거라고”라는 말에 결국 무너졌다. 금실은 준하에게 ‘할머니 손자로 부끄럽지 않게 살게요. 건강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진짜가 나타났다!' 마지막회는 오늘(10일) 밤 8시에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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