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수호가 수상한 언행으로 의심을 받았다.
지난 9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힙하게’ (극본 이남규, 오보현, 김다희/연출 김석윤, 최보윤) 9회에서는 예분(한지민 분)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선우(수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국회의원 선거일, 시민들이 차주만(이승준 분)의 당선을 확신하며 미리 축하 인사를 건네던 가운데 선우는 “선생님은 투표 안 하세요?”라는 한 주민의 질문에 차주만을 똑바로 쳐다보며 “글쎄요, 뽑을 만한 사람이 없어서요”라고 적의를 드러냈다. 마음이 심란해진 선우가 찾아간 술집에 예분이 먼저 와 있었다.
“사람을 잘 모르겠어요”라며 속상해하는 예분에 선우는 “사람 마음을 안다는 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죠”라고 위로하며 “저 사람은 어때요?”라고 TV 속 차주만을 가리켰다. 예분은 망설임 없이 “아저씨는 좋은 사람이죠. 이건 확실해요”라고 단언했다. 선우는 “사람은 누구나 속에 악마를 데리고 산대요. 그러니까 쉽게 사람 믿지 마세요”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했고, 예분은 “그래도 저는 믿고 싶어요. 설사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누구를 의심해서 사는 것보다 믿으면서 사는 게 편하거든요”라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럼 저도 믿으세요?”라고 물은 선우는 “선우 씨 좋은 사람이잖아요. 100% 보증해요. 제가 초능력이 하나 있거든요”라고 비밀을 말해주려는 예분에게 “아니요, 말하지 마세요. 저도 믿지 말라고요. 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잖아요”라며 말을 막았다.
그러한 가운데 예분은 괴한에게 습격 당한 피해자를 숨겨두고 장열(이민기 분)을 찾아가 “판초 우의가 지숙 씨 죽이려고 하는 거 봤어요. 내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지숙 씨 숨겨놨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가 도망친 장소를 범인이 먼저 알아낸 탓에 또다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장열에게 또다른 초능력자가 있다고 전한 예분은 “만약 그놈이 범인이라면 널 읽었을 거야. 그렇게 숨은 장소를 찾았을 거고”라는 말에 자신을 만졌던 마을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 안에는 선우도 있었다. 장열은 “범인이 가장 두려운 게 뭘까? 바로 너야. 네가 자기 범행을 읽어버릴 테니까. 넌 상대가 직접 눈으로 보는 것만 볼 수 있어. 내가 범인이라면 방법은 하나야. 눈을 감는다. 눈을 감았기 때문에 비틀거린 거고 눈을 감고 찔렀기 때문에 그런 막무가내식 상처가 난 거야”라고 범인의 심리를 추측했다.
예분은 “아, 제가 만질 때마다 꼭 보이는 게 있어요. 그게 블랙 화면이에요. 눈을 감았을 때나 잠들었을 때나 자연스럽게 생긴 건 줄 알았는데 의도해서 만든 걸 수도 있겠네요”라고 깨달았다. 장열은 “박승길이 놓치고 나서는 수법도 바뀌었어. 케이블타이, 그걸 쓰면 사정거리가 좁혀져서 헛손질도 줄어들지. 확실해. 그놈은 초능력자야”라고 확신했다.
장열은 선우를 의심했지만 예분은 "선우 씨는 아니에요. 저보고 자기 믿지 말랬어요"라며 신뢰를 보였다. 그러나 예분을 공방으로 데려간 선우가 장미 칼을 드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의 정체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힙하게’는 매주 토,일 밤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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