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연인 리와인드 필름' 캡처
8일 방송된 MBC '연인 파트1 리와인드 필름'에서는 작가, 감독, 배우들의 인터뷰가 펼쳐졌다.
황진영 작가는 "원래 병자호란 등에 관심이 많았다. 편견을 버리고 자료조사를 하며 느꼈던 게 역사에서 소위 폭군이라고 낙인 찍혔던 인물들이 각자의 사정과 필연적 이유가 있었더라. 그래서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성용 감독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많았다"며 장면 곳곳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이들 미연은 "저는 연인에 나오는 장현, 길채의 매력에 푹 빠졌다. 장현 도련님이 뻔뻔한 여자가 좋다고 하셨는데 저 정도면 뻔뻔하지 않냐"며 매력을 자랑했다. 이내 미연은 부끄러운 듯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궁민은 인터뷰에서 "대본 딱 봤을 때 '이제부터 여기는 아무도 못 지나간다'라는 대사가 멋졌다. 또 제가 원래 그런 장면 부끄러워서 잘 못 보는 편인데 '내 마음이 달라'하고 이렇게 딱 안았을 때. 그 장면 너무 연출도 잘 해 주셔서 예뻤다. 그리고 전혀 예상 못했는데 '정말 밉군'을 굉장히 좋아해주시더라. 제 입장에서는 그 세 개가 베스트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며 세 장면을 선택했다.
메이킹 영상에서 남궁민은 "저는 연기 시작하기 전에 좀 빙구같은 모습이 있다. 연기에 몰입하고 싶으신 분들은 웬만하면 메이킹 보지 마시고 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싶으신 분들만 메이킹을 봐달라"며 귀엽게 투정부렸다.
귀여운 소품을 가지고도 심각한 장면을 잘 살렸다는 평을 듣자 남궁민은 "작가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작가에게 돌렸다. 황진영 작가는 "남궁민 선배가 그런 면이 있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고 유머러스하고 여유롭다"며 남궁민의 연기를 추어올렸다.
인터뷰에서 남궁민은 "은진씨가 연기를 대하는 태도가 정말 좋고 집중력도 뛰어나다. 연기를 정말 열심히 하고 잘 해줬다. 상대방과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촬영하면서 점점 서로의 감정에 잘 빠져든 것 같다"고 상대역 안은진을 칭찬했다.
예뻐진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안은진은 "사랑을 하면 예뻐진다고 하지 않냐. 저는 마음 속에 장현 도령을 품었기 때문에 예뻐진 것 아닐까. 처음에는 사랑을 모르는 애기씨이기도 했고"라며 센스있게 답했다.
'연인' 촬영 현장도 항상 수월한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도 고난은 있었다. 사극 특성상 동물을 써야 하는 장면이 많았지만 동물들의 컨디션이 촬영을 좌우했다. 숲에서의 촬영이 많은 만큼 날벌레들이 날아들어 촬영을 멈추기도 했다. 남궁민은 "말이 말을 너무 안 들었다. 말 분들께서 연기를 잘 안 해주셨다. 갑자기 풀을 뜯어 먹는다거나, 심각한 장면에서 히히힝 소리를 낸다거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실제로 말을 타던 배우들은 "힘이 엄청 든다"며 피로를 호소했다.
남궁민은 "파트2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입이 근질거린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실망시키지 않는 파트2로 돌아오겠다"며 기대감을 조성했다. 안은진은 "저희는 현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찍었다. 방송되고나서 여러분들이 사랑해주시니까 힘이 돼서 촬영하고 있다. 건강하게 지내시고 곧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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