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별/사진제공=넷플릭스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이한별이 고현정, 나나와 함께 김모미 역을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이 베일을 벗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의 이야기로, 이한별은 평범한 직장인이자 밤에는 인터넷 방송 BJ로 활약하는 김모미 역으로 분했다. 3인 1역이라는 파격적인 시도 속 고현정, 나나와 어깨를 나란히 한 이한별은 신인 배우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이한별의 존재는 '마스크걸'을 돋보이게 했고, '마스크걸' 역시 이한별의 이름을 알리는 데 한몫했다. '마스크걸'로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이한별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한별은 "공개 전 작품을 미리보기로 받아서 봤다. 1, 2부를 못 볼 것 같아서 3부부터 보다가 앞부터 다시 봤다. 시청자로서 볼 수 없더라. 잘 못 보겠더라. 작품을 멈춰가며 봤다. 제가 부족한 부분들이 많이 보여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개 후 많은 분이 작품을 좋아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선배님께서도 연락 오셔서 '잘 봤다'고 축하해 주셨다. 1, 2부의 감상을 말씀드리기가 스스로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다. 혼자 집에서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스크걸' 제작발표회 때 이한별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공개됐다. "예고편에서도 마스크만 쓰고 나와서 많은 분이 절 처음 보실 수 있는 자리였다. 굉장히 떨렸다. 어떻게 진행됐고, 어떤 분위기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긴장했다. 감독님, 선배님들께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도와주셨다. 포토타임 때도 감독님이 딸 시집 보내듯 눈물을 글썽이셨다더라. 고현정 선배님도 '너무 잘했다'고 격려 해주셨다. 나나 선배님도 떨릴 걸 아셔서 손 잡아주셨다. 얘기할 때도 '얘기 잘하네'라고 다독여 주셨다. 처음에 혼자 올라갔을 때는 정말 떨렸다."

이한별/사진제공=넷플릭스
고현정, 나나와 3인 1역이다.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이미 고현정 선배님이 캐스팅이 되어 있었다.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상상도 못 해서 현실감이 없었다. 다른 선배님의 캐스팅 소식을 들은 것처럼 '선배님이 오랜만에 작품 하시나 보다'는 느낌이었다. 나나 선배님까지 캐스팅 되면서 '아, 정말 같은 역할을 하는 구나' 생각이 들었다. 김모미 첫 부분을 맡았기 때문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서사를 맨 앞에서 잘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간의 흐름이 압축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김모미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줘야 했다. 저 혼자만의 싸움이었다. 선배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함께하는 걸 좋은 기억으로 해주시는 것 같아 마음이 풀렸다."
최근 고현정은 '마스크걸' 인터뷰를 통해 이한별을 칭찬했다. 이한별은 "선배님의 연락처를 알지 못 한다"며 "요즘 무서워서 포털 사이트를 멀리하고 있다. 선배님들 인터뷰 기사만 찾아서 읽었다. 고현정, 안재홍 선배님들이 좋은 얘기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작품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기회였다. 비하인드 영상들을 보며 작품을 더 이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원작 '마스크걸'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준 이한별은 "싱크로율은 어떻게 더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었다. 스태프분들이 더 만들어 주셨다. 외형적으로는 웹툰을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 처음엔 분장이 조금 달랐는데, 첫 장면을 찍은 후 감독님께서 더 웹툰 속 모습으로 더 보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광대를 살린 메이크업을 했다. 민낯에 흑칠했다. 실제로 보면 각설이 같았다. '그렇게 닮았나?' 생각했는데, 못나게 완성된 모습을 보니까 감독님이 좋아하시더라. 점점 좋아해 주시니까 저도 동화됐다. 제가 신경 쓴 부분은 내면적인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김모미 역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품을 할 수 있고, 연기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 못 생기게 나온다는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정말 신나게 찍었다. 웹툰이랑 닮았다고 하면 다 같이 신났다. 공개된 후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생각은 들지만, 이미 저는 작품하면서 좋은 기억들이 많다.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팝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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