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지원/사진=티빙
엄지원이 라미란과의 호흡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잔혹한 인턴' 공개 기념 엄지원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로, 경력단절이라는 현실문제를 유쾌하게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엄지원 역시 이같은 매력을 가진 '잔혹한 인턴'에 끌렸다며, 헤럴드POP에 "('잔혹한 인턴')장점이 쉽게 모든 것을 풀어주는 것 같다. 지원은 유리천장을 뚫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고 예전에 해라가 그런 사람이었고 지원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선택이라는 것을 하게 되지 않나. 해라의 그런 모습이 내가 성공을 하는데는 맞다고 생각한다. 흑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해라처럼 선택을 한거다. 과거 지원이 같은 성격을 답답해하고 해라도 어떤 과정을 통해서 변하게 된 것 같다. 과거 현재가 대비되면서 후반엔 또 성장을 하게 될테니 또 좋을 것 같다"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엄지원은 지난 2013년 영화 '소원' 이후 10년만 라미란과 작품에서 다시 만났다. 그는 "'소원' 찍었을 때 라미란 언니랑 몇몇 신이 있었는데, 제가 상대배우와 많은 교감을 느꼈던 신들 중에서 언니랑의 연기에서도 있었다. 다시 언젠가 또 만나서 느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두 번 만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기도 하고, 그 기간동안 언니만의 입지와 세계를 구축해서 더 단단한 배우가 되어있으니까 같이 일하기 좋았다. 신상으론 대척점에 있으니 대단한 케미가 있는 신은 없었지만 좋았던 것 같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오피스물인만큼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직장을 안 다녀봐서 현실공감을 제일 신경썼다는 엄지원은 "출퇴근 고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회사도 많은 분들이 다니니까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지원은 극적으로 하이힐을 신는다던지 임팩트를 위해 설정이 된 부분이 있지만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 그럴법하다 느낄 수 있게 중점을 맞춘 것 같고 소재가 인턴과 출산휴가를 둘러싼 갑론을박인데 당연히 작가님, 감독님 검수하셨겠지만 진짜 회사 다니는 친구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엄지원은 극중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을 연기했다. 그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찾아가며 연구하고 표현한다고.
"개인적으로 어떤 인물을 연기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판단을 하고, 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나랑 어떤 점이 비슷한지 찾으려고 해서 접근을 하는 편이다. 지원도 오랫동안 사회생활도 했고 인정받으려 했고 어느 정도 위치에 있고 그런 점이 어느 지점에서 닮아보였다. 다만 '잔혹한 인턴' 지원은 냉철하고 차가운 면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런 것들이 어떻게 하면 잘 보여질 수 있을까 접근하고 여러가지 상황이 저와 닿아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쉽게 가져와서 빌드업한 것 같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