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혼 후 잠시 중단했던 SNS 소통을 1달 만에 다시 시작했다.
이승기는 4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다시 시작(Re-start)'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소파에 앉아 기타 연주를 연습하는 이승기가 담겼다. 작은 얼굴과 긴 다리가 돋보인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5월 30일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심지어 프로필 사진까지 사라져 "해킹된 게 아니냐"는 걱정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당시 소속사 휴먼 메이드는 "해킹당하거나 다른 의도는 없다. 인스타그램 리뉴얼을 위해 삭제한 것이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현재는 사라졌던 프로필 사진도 이승기의 흑백 사진으로 채워진 상태다.
이승기는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왔던 스타다. 그런 그가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자,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승기는 SNS를 리뉴얼하고 본격적으로 팬들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의 변화는 배우 이다인과의 결혼 후부터 이어졌다. 이승기는 TV조선, 디스커버리 채널 '형제라면'에서도 좋은 일하며 지낼 것을 약속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 프러포즈 비하인드 등에 대해 밝히며 "아내와 저는 '결혼 후에 어떤 삶을 살아야 하나'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아내가 좋은 친구고 뜻도 잘 맞고 가치관도 비슷해서 좋게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승기는 좋은 일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왔다. 지난달 7일 결혼식을 올린 이승기는 이날 받은 축의금 약 1억 1천만 원을 저소득층 부모들과 강릉 산불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분쟁을 겪었던 이승기는 정산금 50억 원 중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20억, 대한적십자사에 5억 5000만 원, 과학 기술 발전 기금으로 3억 원 등을 기부하며 선행을 이어왔다.
이승기는 이다인과의 결혼으로 각종 루머에 휩싸였으나 "앞으로 갚으며 살아갈 것"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곳을 돌아보고 더욱 아픈 곳을 살피겠다. 이 결심은 '악플'과 상관없이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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