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나혼자산다' 캡처
26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천우희의 스튜디오 깜짝 등장에 이어 무지개 멤버 10주년 몽골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주승은 천우희가 사는 동네에 있는 식당에 방문했다. 천우희가 화면 속에 등장하자 평소 천우희 팬임을 자처했던 코쿤은 "드디어 볼 맛이 난다. 남자 회원님들 그만 보고싶다"며 천우희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주승의 일상을 보던 도중, 천우희가 스튜디오에 깜짝 등장했다. 코쿤을 비롯한 멤버들은 깜짝 놀랐다. 특히 코쿤이 긴장한 채 얼음이 된 모습에 전현무가 "너 왜 그러냐. 귀까지 빨개졌다"고 말하자 코쿤은 "원래 귀는 빨갰다"며 민망함을 숨겼다.
천우희는 "보통 팬이라고 말씀하셔도 인사치레가 많은데 (코쿤은) 제가 나온 작품을 다 보셨더라"며 코쿤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코쿤은 "'해어화'라는 영화를 제일 좋아한다"며 "천우희가 나온 모든 작품들을 봤다"고 고백했다.
식사를 마친 이주승과 천우희는 산책을 했다. 천우희는 "버킷리스트 뭐냐고 물어볼 때 있지 않냐. 나는 여행을 그렇게 가고싶다. 너 몽골 간 거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 있던 천우희는 "몽골 가는 게 버킷리스트중에 있다. '나혼산' 몽골여행편 다 봤다"며 "재래시장 가셨을 때 재미있었다. 술 마시고 진짜 취하셨던 것 같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저녁에 데이트를 하는 모습에 기안84는 "남녀사이에는 친구가 없다. 나는 선 긋는다. 내가 괜히 상처주기 싫다"고 말하자 천우희는 "그럼 약간 김칫국을 마시시는 건가요?"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주승은 천우희에게 주도인 클럽의 정신과 운동을 가르쳤다. 천우희는 이주승의 설명을 들으며 진지하게 운동했다. 자연스럽게 이주승과 천우희의 가벼운 스킨십이 나오자 기안84는 "이래서 내가 (여사친을) 집에 보내는 거다"라며 유교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나같았으면 통닭먹고 '이제 집에 가라'하고 보낸다"고 잔소리했다. 스킨십이 계속 나오자 전현무가 기안84에게 "어떻게, 회초리라도 꺾어올까?"라고 물어봐 웃음을 선사했다.
이주승과 천우희는 오락실에 들러 게임을 했다. 이주승은 "게임은 져 본 적 없다. 질 자신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사격 게임을 했다. 천우희가 명사수로 활약하는 동안 이주승은 하나도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패널들이 천우희의 사격 실력에 놀라자 천우희는 "사격을 많이 해 보지는 않았다"며 쑥스러워 하자 코드쿤스트는 "가끔 노력이 재능을 못 이길 때가 있다"며 천우희 편을 들었다. 결국 큰 점수차로 천우희가 이주승을 이겼다. 다음 역시 이주승의 제안으로 농구 내기를 했다. 천우희는 농구까지 잘하며 이주승을 이겼다.
오락실에서 나온 두 사람은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 '주토피아' 버전으로 스티커 사진을 찍으며 의도치 않게 스킨십을 하자 기안84는 언짢은 듯한 표정으로 화면을 봐 웃음을 자아냈다.
천우희가 "누가 리드해 주면 잘 놀 수 있다. 누가 놀아주면 좋겠는데 놀아준다는 사람이 없다"며 아쉬워하자 박나래와 키는 "우리 슈퍼E다. 우리가 다 이끌어주겠다"고 설득했다.
마지막으로 술을 먹으러 갔다. 멤버들이 "(남녀끼리) 술은 마셔도 되냐"고 묻자 기안84는 "남녀끼리 술은 마셔도 된다. 어차피 나는 술 먹으면 우울한 얘기하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전현무는 "네 연애 실패담은 왜 얘기하냐"고 핀잔을 줘 폭소를 안겼다.
천우희는 "혼자 산 지 10년 됐다. 나는 독립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다. 재정적으로도 독립해야 진짜 독립이라고 생각해서 부모님 지원 안 받았다"고 밝혔다.
이주승은 천우희 생일을 기념해 초코파이로 케이크를 만들어 노래를 부르며 천우희에게 선물했다. 천우희는 "너무 고맙다. 이거 사진 찍어도 되냐"며 감동받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몽골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그려졌다. 스튜디오에 함께한 아나운서 김대호는 "'나혼자산다' 10주년 축하드리기 위해 왔다"며 인사했다.
김광규의 위시리스트인 칭기즈 칸 기마상을 보러 갔다. 칭기즈 칸이 주변 일대에서 황금 채찍을 발견했다고 해서 세운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마상이었다. 기마상을 본 '나혼산' 멤버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멤버들이 칭기즈 칸 기마상 위로 올라갔다. 기마상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멤버들은 "아래서 보는 거랑 또 다르다"며 감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럭셔리한 호텔 건물로 들어가자 멤버들은 놀라며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치킨파이, 호쇼르 등 음식이 끊임없이 나왔다. 이장우가 "시작해볼까요?"라고 말하며 음식에 저돌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코드쿤스트가 "생각을 없애라"고 하자 이장우는 "심장이 이렇게 뛰는데?"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이장우는 "키랑 코쿤도 잘 먹는 거 보고 기분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키는 "제가 음식을 엄청 게걸스럽게 먹었다. 음식 먹으면서 뭐가 제일 빨리 없어질지 눈으로 계속 스캔하면서 먹었다"고 고백했고, 코드쿤스트는 "처음으로 음식이 내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게 아쉬운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식사중 기안 84가 이장우에게 "너 몇 kg냐. 지금 한 95kg 됐을 것 같다"고 하자 이장우는 "그 정도 된다"며 웃었다. 스튜디오에서 박나래는 "그 소식 들었냐. 이장우 100kg 넘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코드쿤스트는 "장우 형 경이로웠다. 인간이 먹을 수 있는 범위를 넘었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식사를 마친 후 테를지 국립공원 일몰 언덕으로 갔다. 일몰의 성지인 이 곳은 광활한 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장우는 "겸허해지는 순간이었다"며 느낌을 전했고, 기안84는 "고민이 다 사라졌다. 사소한 생각들이 아예 없어지더라"고 소감을 전했다. 멤버들은 길흉화복을 비는 돌탑 '어워'를 둘러싸고 각자 마음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그러고는 단체사진을 찍으며 10주년을 기념했다.
김광규는 "몽골 너무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동생들한테 '낄끼빠빠'라 걱정했는데 오길 너무 잘했다. 친해졌다. 이번 여행 준비하느라 고생한 현무에게 감동했다"고 전했다. 박나래는 "몽골을 2000% 즐겼다. 사랑하는 사람과 꼭 다시 오고싶다"고 소감을 밝혔고, 코드쿤스트는 "우리가 모일 때마다 서로를 위해 행동하게 되는 것 같다. 고마움을 느꼈다"고 표현했다.
이장우는 "현무 형은 항상 결과가 너무 좋다. 이번에도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별 봤을 때 잘 왔단 생각이 들었다. 안 좋은 순간 없었다. 끝나지 않았으면 했다"며 여행에 대한 만족을 표했다. 키는 "몽골 옷 입고 다닐 때 너무 좋았다. 이 여행 자체가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여행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기안84는 "나의 30대. 내 인생 4분의 1. 거의 웹툰만큼 중요한 게 됐다. 나의 삶이 됐다"며 '나혼자산다'의 지난 10주년을 떠올렸다.
전현무는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었다. 그랬던 내가 사람들을 통솔하고, 프로그램을 짰다. '나 어른이 됐구나' 싶어서 대견했다. 현무 칭찬해주고 싶다"며 "가족 이상의 가족이 되었으면 한다"고 '나혼산' 멤버들에 대한 마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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