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나는 SOLO' 모태솔로 편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이희수(광수), 정태희(영수)가 출연했다.
박나래가 두 사람에게 "방송 후 이성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이 왔냐"고 묻자 정태희는 "DM으로 연락주신 분들이 계셨다. 그런데 온라인으로 만나는 건 저에게는 어렵다"고 대답했다. 이희수도 "저도 신원이 확실한 분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희수는 연봉 랭킹 1위에 빛나는 직업인 변리사였다. 이희수는 과학고 조기 졸업 후 포항공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정태희는 영재고 전담 수학 강사이자 IQ 156에 멘사 회원이었다.
오은영은 "생각보다 모태솔로가 많다. 미혼 3명 중 1명이 모태솔로다. 19세~34세 청년 중 29.1%가 모태솔로"이라며 통계 결과를 언급했다.
오은영은 정태희에게 "남성으로서 자아상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스스로를 남성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태희는 "여성이 좋아할 만한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자신없어 했다. 이희수는 "소개팅 20번 했을 때도 대부분 거절 당했다.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여성 분과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답이 없으면 제가 너무 불안해서 메시지를 지웠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사람과의 관계를 편안하게 맺는 것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저는 9년 연애했다. 한 사람과. 빠른 결과를 얻고 싶을 때는 마음이 급해진다"며 "그렇게 되면 상대방을 쫀다. 그러면 상대방은 압박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10분동안 여성과 소개팅을 진행했다. 먼저 정태희가 소개팅을 시작했다. 미모의 여성이 등장하자 정태희는 "미인이시다"라고 말한 뒤 침묵했다. 여성이 질문을 하자 성실하게 답변을 했지만 너무 길고 정직한 대답에 지루한 면이 드러나며 답답함을 유발했다.
이희수의 소개팅이 시작됐다. 이희수는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끌어 갔다. 이희수는 "아까 화장실 앞에서 뵀는데 다른 촬영이 있으신 줄 알았다. 여기서 뵙게 될 줄 몰랐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박나래는 "이희수씨는 미소, 시선, 제스처 등 신체 언어를 잘 쓰셨다"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는 "정태희씨는 대화 중간중간에 혀 차는 습관이 있으시더라. 저도 이게 있는 편이라 잘 안다. 상대방이 불편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건강한 자기 공개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서 만남을 이어갈지 말지가 결정된다. 마음에 들 때는 마음에 든다는 표현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너무 급하게 많이 해도 상대가 당황하고 부담돼 도망간다. 반대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도 표현을 하지 않는다면 모른다. 따라서 건강하게 자기 공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이희수씨는 상대방이 그냥 자신의 생각을 말했을 뿐인데 '감사하다'고 대답하더라. 칭찬이 아니다. 비난도 아니지만 칭찬도 아니다"라며 이희수의 독특한 대화 방식을 꼬집었다. 이에 이희수는 "저는 과장된 해석을 하는 것 같다"며 동의했다.
오은영이 "'나는솔로' 출연이 자신을 돌아보는 데 도움이 됐냐"고 묻자 이희수는 "댓글들 많이 봤는데 악플로 느껴지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에 오은영은 이 부분을 지적하며 "살짝 옆길로 샌다. 대화가 피상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오은영은 "이희수씨가 침묵을 못 견딘다. 조금만 어색해지면 오버를 한다. 약간 뻘짓을 한다"고 지적하면서도 "죄송하다. 이 단어가 가장 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오은영이 "정태희씨는 독특한 면이 있다. 지나치게 정직하다. 유머와 위트가 없다. 질문에 대해서 성실하게 대답한다. 그러나 여자 입장에서는 나한테 궁금한 것 없나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정태희씨는 눈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자 정태희는 "맞다. 눈치가 없다"며 동의했다.
오은영은 "둔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그 이유는 첫째, 방법을 모른다. 둘째, 방법을 적용하려니 마음이 불편하다. 셋째, 대화할 의도가 없다. 이 세 가지 중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것이 원인인지 물었다. 정태희가 "저는 1번 방법을 모른다 같다"고 하자 오은영은 "인지적 얼음상태다. 인지적으로 얼어 사고의 진행이 안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태희는 "상대방 마음을 많이 신경쓴다. 상대방이 저한테 마음이 있는지 확신이 없으면 제 입장도 못 꺼낸다. 상대가 부담을 가지고 나를 밀어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오은영이 "거절당할까봐 쪽팔리는 것이다"라고 말하자 정태희는 "쪽팔리는 게 아니라 그 사람과의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타인보다 자신이 마음에 더 많이 있는 것 같다. 자신만의 틀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측정 불가한 것에 대해 불안해한다. 그러나 사람 마음은 측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희수는 "'나는솔로' 촬영 이후 계속 악몽을 꿨다. 제가 어떤 감정인지 모르겠어서 글로 정리했다. 글로 정리하고 나니까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스스로 받아들여졌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 다 전공이 수학이어서 패널들이 "혹시..?"하고 의문을 가지자 오은영은 "수학은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인간관계와는 끝에 있는 분야다. 그러다보니 감정 언어에 서툴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오은영은 두 사람에게 연애 조언을 했다. 오은영은 "이희수씨는 잘해보려는 장점이 있지만 양날의 검이다. 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싶어하니까 성급해진다. 말을 줄여라. 정확한 표현만 하고 상대방 의도가 헷갈린다면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오은영은 "정태희씨는 상대가 뭘 물어보면 꼭 다시 질문해라. 손짓으로라도. 대화를 편안하게 이어가는 것을 성공적으로 경험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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