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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TV]‘유퀴즈’ “푸바오, 그냥 한국에 있으면 안 되나요?”...푸바오 할아버지의 대답은?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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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와의 이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다시 만난 강철원 사육사의 판다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두 자기들은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를 보살펴 온 강철원 사육사를 다시 만났다. 아이바오가 1년 3개월 전 자연 번식에 성공해 푸바오를 낳으며 강 사육사는 그 사이 ‘푸바오 할아버지’로 유명해졌다. “푸바오 인기가 대단하다던데”라는 유재석의 말에 강 사육사는 “일주일에 5~6일을 판다 월드에 기거하거나 판다를 보며 태교를 하시는 분도 계신다. 어떤 분은 ‘우울증이 있었는데 푸바오를 보며 힐링이 된다’고 하시기도 했다”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판다는 굉장히 순하지 않냐”는 조세호의 말에 강 사육사는 “판다가 사실은 양의 탈을 쓴 맹수”라며 “보기에는 굉장히 친근하고 귀엽지만 일단 고기를 먹었던 식육목이고 지금도 맹수들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 아직도 진화 중이다. 예전엔 고기를 먹었다가 기후 변화로 인해 사냥을 할 수 없는 위기가 닥쳐 서식지에 가장 많은 대나무를 먹게 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는 정보를 줘 흥미를 자아내기도.

그런가 하면 오랜 기다림 끝에 태어난 푸바오의 탄생 이야기가 전해졌다. 1년 중 판다의 가임기는 단 1일~3일. 강 사육사는 “98년에도 판다 한 쌍이 번식을 못하고 돌아간 적이 있다”며 “35년 동물원 생활의 마지막 목표로 삼을 만큼 어려웠다”고 해 그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지 가늠케 했다.

“아이바오가 태몽을 꿨나” 궁금해하는 조세호에 강철원 사육사는 “아이바오가 아닌 저희 아내가 태몽을 꿨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짝짓기 얼마 후에 까만 털 뭉치가 꼭 끌어안기는 꿈”이라고 설명한 그는 “깜짝 놀랐다. 제가 꿨으면 모르겠는데 아내가…”라고 해 웃음을 주면서도 “‘다들 간절하구나’를 느꼈다. 본인도 노심초사했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작년 11월 푸바오를 독립시키던 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감춘 강철원 사육사는 "내년에 푸바오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가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푸바오를 낳은 아이바오, 러바오 밖에 없어 짝을 찾으려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모양. 그러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중국에서도 푸바오가 한국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데"라는 조세호의 말에 강 사육사는 "저는 그보다도 동물 입장에서 생각하고 싶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푸바오와의 이별의 순간을 가정하며 “푸바오가 의연하게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 나 잘할 거야’…”라고 말하던 그는 울컥한 듯 잠시 말을 멈췄다.

감정을 추스른 강 사육사는 “(가서도) 잘 할 거다. 아이바오가 키웠으니까. 살아가는 방법을 다 전수했을 것”이라고 애써 웃으며 푸바오에게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 내가 잘 돌볼 거야. 잘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만나면 좋겠다. 할아버지 가슴속에도 네가 영원할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배구황제 김연경과의 만남을 예고해 화제를 모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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