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나쁜엄마' 캡처
24일 방송된 jtbc '나쁜엄마' 9회에서는 최강호(이도현 분)의 과거사가 드러나며 그가 진영순(라미란 분)과 인연을 끊고 이미주(안은진 분)와 이별하며 피도 눈물도 없는 검사가 되기를 선택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진영순은 최강호와 함께 SD카드에 담긴 파일을 봤다. SD카드에는 최강호가 그동안 써왔던 일기가 있었다.
대학 시절, 최강호는 어머니가 판사인 동기가 성적을 조작한 것을 문제 삼아 싸웠다. 이 일로 인해 최강호는 경찰서에 끌려갔다. 진영순은 옳은 일을 하는 최강호를 감싸지 않았다. 오히려 최강호에게 동기를 때린 것에 대해 사과를 하라고 강요했다. 최강호는 "나 감방 가면 사시 못 보니까 지금 얘한테 사과하라는 거지? 맞다. 엄마가 원하는 게 이거였지. 속물 되는 거"라고 울부짖은 뒤 동기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며 칼을 갈았다.
최강호는 경찰서에 찾아가 아버지 죽음과 관련된 사건 수사기록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여러 차례 거절당한 최강호는 이를 악물고 공부해 검사가 됐다. 검사가 된 후 다시 경찰서를 찾아가 수사기록을 얻었다. 그리고 결국 아버지의 재판 기록을 보게 됐다.
최강호는 당시 사건 담당 형사를 찾아가 아버지의 국과수 부검 결과 사진을 보여주며 따졌다. 최강호는 오리발 내미는 형사에게 "사건 종결 후 과장으로 승진하셨더라. 아파트랑 땅도 사셨더라. 퇴임 한 달 남으셨던데 그때 알지 않겠냐. 그게 퇴임이 될지 해임이 될지"라고 압박을 가했다. 겁에 질린 형사는 "송우벽(최무성 분)이 아니라 오태수(정웅인 분) 검사의 짓이었다"고 자백했다. 송우벽만을 의심하던 최강호는 오태수가 진범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아버지의 의문사를 해결하기 위해 송우벽과 오태수에게 접근하기로 마음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최강호는 이미주에게 이별을 고한 후 "그 일, 뭔지 알고 싶어?"라고 물었고 이미주는 "알면 우리 달라져?"라고 물었다. 최강호는 아니라고 답하며 눈물을 삼켰다. 그렇게 이미주는 최강호의 마음을 모른 채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최강호는 이미주와 이별 후 속으로 '모르게 해주세요.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끝내 모르게 해주세요. 왜 이 사랑을 이렇게 아프게 묻어야 하는지, 증오하고 원망하며 그렇게 마음 속에서 나를 지우고 또 지우다가 결국엔 잊어야 한다는 그 마음마저 잊은 채 행복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해 이미주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최강호는 오태수 딸 오하영(홍비라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송우벽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송우벽의 외손자가 사람을 죽인 사건을 애꿎은 사람에게 누명을 씌워 송우벽 외손자의 잘못을 덮어줬다.
최강호는 오태수 비서(기은세 분)까지 자기 편으로 만들어 여러 증거들을 얻었다. 오태수의 명령으로 비서와 아이를 죽이기 위해 바다로 데려갔다. 그러나 최강호는 이 둘을 필리핀으로 밀항하는 배에 태워 보내고 죽인 척했다. 그러나 비서와 아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바다 위에서 발견됐다.
최강호의 마지막 일기에는 "내게 아버지 사건은 이미 의미가 없는지도 모른다. 내 복수의 의미는 망가져 버린 엄마의 삶,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평생을 나쁜 엄마로 살아야 했을 그 아픔에 대한 것이다. 나는 오태수의 사위, 송우벽의 아들이 되어 그들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 한다. 그 길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알기에 어머니와의 인연을 끊어야 하는 것을 알아달라. 이 일이 모두 끝나고 다시 어머니 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머니가 해주셨던 따뜻한 녹두전 한 장 먹고싶다"고 적혀 있었다. 복수를 위해 매일 기록을 남기며 위태로운 나날을 보냈던 최강호는 이 일기를 마지막으로 사고를 당했던 것.
최강호의 속내를 알게 된 진영순은 최강호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창고에 있던 최강호의 자료들을 모조리 불태웠다. 최강호는 진영순이 잠시 라이터를 가지러 간 사이 검사 출입증을 챙겼다. 진영순은 "내가 망가지면서 하는 복수는 복수가 아니다. 잘 사는 것이 복수다. 다 잊자. 너도, 나도, 그리고 당신도"라며 아들 최강호를 위해 억울했던 세월을 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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