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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하트시그널4’ 첫방부터 삐그덕..시대역행 자막과 연출
[헤럴드POP=하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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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 A '하트시그널4' 방송화면 캡처



드디어 ‘하트시그널4’가 첫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여인천하’, ‘팽팽한 여자들의 기 싸움’ 등 다소 시대 역행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7일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트시그널4'이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트시그널’은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내용으로 매 시즌마다 화제를 모았다.

첫 방송이 시작되고 남자 출연자 한명이 나오고 그 뒤 여성 출연자, 그리고 남성 출연자가 등장했다.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이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여성 출연자가 태도의 변화가 없자 예측단으로 출연한 김이나는 여성 출연자를 향해 “이주미씨는 끼쟁이가 아니다”라며 “남자 무리 중 여자 혼자 있을 때는 끼 파티가 된다”고 황당한 분석을 했다.

자막은 한술 더 떠 ‘무리 중 홍일점 파티가 돼요 끼 파티!’라며 김이나의 말을 강조했다. 김이나는 “여자는 본능적으로 다른 여자들과 있을 때와 다르게 더 적극적이고 사랑스럽게 변한다”고 말했다.

여성 출연자 김지영의 등장에 남성 출연자들이 정신없어 하자 ‘남자 출연자들은 시각감각을 잃었다’라는 다소 몰입도가 깨지는 자막이 또 달렸다.

여자 출연자 김지민이 코트를 벗을 때는 ‘우아한 몸짓’이라는 자막과 김지민이 “오케이”라는 말을 하자 패널 중 김총기는 이를 ‘남자들 두고 봐’라고 뜻을 분석했다.

이후 주방에서 다같이 요리하는 장면이 나오고 여성 출연자끼리 “칼 조심하세요”라는 다소 일반적인 걱정에도 윤종신은 “이번에 여인천하네”라며 기싸움으로 몰아갔다.

김이나는 맞장구를 치며 “팽팽한 여자들의 기 싸움, 주도권 싸움이다”이라는 말을 했다. 이어 자막으로는 ‘남자들은 모르는 남자들의 전쟁’이라고 나왔다.

‘하트시그널4’는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막상 마주한 성차별적인 자막과 뻔한 연출로 시대 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하트시그널4’는 출연자 라인업을 공개하자마자 한 여성 출연자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는 폭로가 생기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한 차례 깨드린 바 있다. 또 촬영 중 소음 논란으로 제작팀이 주민들의 신고까지 받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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