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민/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방송인 이상민이 드디어 17년 만에 빚을 청산했다. '빚쟁이' 꼬리표는 떼고,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설 날만 남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이상민이 빚 청산과 관련해 발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민은 탁재훈, 김준호와 함께 제주로 향하며 "가을에서 겨울 사이 뉴 라이프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17년 만에 약 69억 원의 빚을 청산했음을 밝히며 "빚을 17년간 갚아왔다. 파주 집 계약 기간이 끝나 이사해야 하는데, 제주에서 내 로망을 실현할 집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올해 안에 빚을 모두 청산할 것을 예고하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될 것에 대해 설렜다.
이상민이 무려 17년 만에 빚을 청산한다는 소식에 대중들은 깜짝 놀랐다. 지난 1994년 룰라로 데뷔해 인기를 누리던 이상민은 제작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2005년 사업에 실패해 약 69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됐다.
이상민은 방송 활동을 하며 69억 원의 빚을 갚아나가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이미지를 내려놓고 이혼, 빚과 관련한 자학 개그도 했다. JTBC '아는 형님',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이상민의 '빚쟁이' 이미지는 하나의 콘셉트가 되었다.
빚쟁이 콘셉트 덕분에 되레 '궁상민' 캐릭터를 얻게 된 이상민은 채무 상환을 예고했다가 지난해 방송에서 "빚 9억이 16억 4,000만 원으로 늘어났다"고 고백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상민이 "빚이 늘어났다"고 고백함과 동시에 월세 200만 원 집에 살아 가난한 콘셉트를 한다는 논란에 휩싸인 것. 대중들이 이상민의 빚이 늘어난 것을 의아해하고 일부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자, 이상민은 이러한 논란에 해명하기도 했다.
이상민은 드디어 17년 만에 빚 청산을 예고한 시점, 대중들은 그의 말이 사실이길 바라며 응원하고 있다. '궁상민', '빚쟁이' 콘셉트를 벗어날 수 있게 된 만큼, 이상민은 새로운 콘셉트와 캐릭터로 대중들을 만나야 할 터.
이상민이 빚 청산 후 새로운 인생을 예고한 가운데, 방송에서 보여줄 이상민의 새로운 모습은 앞으로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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