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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규, 세상 떠난 여동생에 절절한 그리움 "현실이 미치도록 서글퍼"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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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성규가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부모님 묘소 옆에 안치했다고 밝혔다.

19일 배우 겸 복서 조성규는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한낮의 오후, 고향 뒷동산 산등성이 부모님 산소(山所)에 다다르자 콧등을 살포시 훔치는 산바람이 참 정겹다. 그래, 오늘만큼은 웃으면서 보내야지, 보내야지, 하면서도 금방이라도 온 가슴이 터질 것 같은..."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 않는 여동생의 슬픈 운명, 그러고 보면, 여동생 떠난 지 71일째 되는 오늘까지도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다. 단, 한 번도 생각 안 해본 적이 없다"며 "이내 가슴엔 소각장도 없는데 앞으로도 그 얼마나 이내 가슴에서 널 태워야 할까? 그렇게 널 잊어야 하는 그 현실이 미치도록 서글프지만 널 아직도 묻지 못했기에, 널 아직도 보내지 못했기에 마냥, 오빠 곁에 둘 수는 없었기에 아니, 오빠는 괜찮았지만 널 생각하면 그 심정 또한, 몹시 편치 않았기에"라고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조성규는 "'오빠! 있잖아, 나 죽으면 화장해서 따듯한 봄날에 엄마... 엄마 곁에 묻어줘' '그래, 그렇게 해줄게, 꼭!' 그날이, 네가 너무나도 아프게 떠난 지 71일째 되는 오늘이었지!"라며 "겨우내 움츠렸던 날씨도 금세 봄날이 됐으니까, 그렇듯 오늘은 여동생이 아부지 어무니 곁으로 소풍 가는 날!"이라고 여동생 뜻에 따라 안치했음을 알렸다.

또 조성규는 "정말이지 아주 많이 보고 싶구나! 오빠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끼고 가장 사랑하는 내 동생, 너도 오빠 잊지 말고 오빠 지켜봐 줘, 오빠, 부끄럽지 않게 연기든 뭐든 열심히 살며 부대끼며 좋은 일도 더 많이 하고, 더 좋은 오빠로 기억되게 할게"라며 "그 산골 마을 뒷동산 그 산등성이에. 이제는 네가 엄마 아부지와 함께...!!! 우리 다시 만날 거야,!!! 우린 가족이니까, 꼭!!!"이라고 절절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조성규는 지난 1월 6일 동생상을 당했다. 이날 여동생을 가슴에 묻은 그에게 추모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성규는 1992년 KBS '가시나무꽃'으로 데뷔. '태조 완건'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으며, 복서로도 활동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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