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쳐
조승우가 사건 수임을 결심했다.
18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 (극본 유영아/연출 이재훈) 5회에서는 불륜을 한 암 환자의 변호를 맡은 성한(조승우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한 불륜 커플이 찾아와 “이혼해 달라고 매달려도 봤는데 이제 법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신성한은 “그러니까.. 두 분의 부정 행위를 입증을 해서 선생님께서 이혼할 수 있게 해달란 말씀이시죠?”라며 보기 드물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의뢰인은 “유책 배우자가 이혼 소송을 할 때는 웬만해선 좋은 결과를 끌어내리기 어렵거든요”라는 성한의 말에 “우린 불륜이어서 도와줄 수 없다는 건가요?”라며 뻔뻔한 모습을 보이기도.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요. 당장 이혼 못하면 큰일나요 변호사님”이라고 조르는 말에 의아해 하던 성한은 “제가 간암입니다. 간 이식을 받으면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까 이 사람이 공여자가 되겠다고…”라는 남자 의뢰인의 말에 수긍했다.
"현재 배우자는 기증을 하실 수 없는 상태인가요?"라는 성한의 궁금증에 여자 의뢰인은 "아뇨, 아주 건강한 배우자가 있어서 저한테까지 기회가 제공되지 않고 있어요. 그 여자는 이혼이 아니라 사별을 기다린다니까요?"라며 "보험은 또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아세요? 살릴 수 있는데 죽는 거 기다리는 거, 그거 살인이잖아"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성한이 불륜 커플의 사건 수임을 고민할 무렵, 유학 중인 의뢰인의 아들 민수가 찾아왔다. “아빠는 간암인데 엄마는 이식해 줄 생각없고, 아빠랑 바람난 아줌마가 이식을 해준다니 다행인데 엄마가 이혼을 해줘야 하는… 맞죠?”라며 상황을 확인한 아들은 “전 다른 게 궁금해서요. 15세 이상이라 장기 기증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거 맞죠? 제가 간 이식 해주려고요. 법적인 거 도와주세요”라고 부탁했다.
한숨을 쉬던 성한은 “내가 기가 차서 말을 좀 놓을게”라며 “장기 이식이라는 게 말이야. 비혈연자인 경우엔 아주 엄정하게 조사를 해. 혈연자인 경우엔 엄격하지 않을 것 같니?”라고 물었다. 민수는 아랑곳 않고 “수술 베드에 누워서 메스를 기다리는 게 더 무섭겠죠. 저 겨우 열여섯 살이잖아요”라고 맞받아치고는 별주부전 이야기를 꺼내며 “내 간 떼어줄 테니까 그 엿같은 유학 좀 그만 보내라고 딜할 거예요”라고 했다.
고민 끝에 남편 의뢰인을 찾아간 성한은 “첫째, 암 보험 전부 다 해약하세요. 두번째, 전과자가 되실 수도 있습니다”라고 수임 조건을 내걸며 “외람되지만 말 그대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이 말씀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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