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진, 안성훈/사진=민선유 기자, '미스터트롯2'
'미스터트롯2' 안성훈과 '불타는 트롯맨' 손태진이 각각 진(眞)과 1대 트롯맨이 됐지만 화제성은 기대 이하다. TV조선과 MBN은 나란히 쓴맛을 보게 됐다.
지난 7일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이 펼쳐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황영웅이 과거 폭행 전과 논란 등으로 하차하게 되면서 뒤숭숭했던 '불타는 트롯맨'에서 손태진은 대표단 점수 250점, 대국민 응원투표 780점, 실시간 문자투표 1000점을 받으며 1대 트롯맨에 등극했다. 최종상금은 누적 629,677,200원으로 약 6억원을 받게 됐다.
첫 번째 무대에서 탈락 후 추가 합격으로 본선에 올라 6억까지 거머쥐게 된 손태진은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래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16일 TV조선 '미스터트롯2' 결승전이 공개됐다. 시즌1에서 탈락의 쓴 고배를 마신 안성훈은 일취월장한 모습으로 시즌2에 재등장. 결국 진의 자리까지 차지했다. 5억의 주인공이 된 안성훈은 "제가 가진 작은 재능으로 많은 분께 때론 위로를, 때론 행복을 드릴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평생 노력하겠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미스터트롯2'와 '불타는 트롯맨'이 꿈꿨을 '제2의 임영웅' 탄생은 아쉽게도 실패로 돌아갔다. 대한민국을 트로트 신드롬으로 빠뜨린 '미스터트롯'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최고 35.7%를 기록. 실시간 문자 투표는 약 770만 표였다. 하지만 '미스터트롯2' 마지막회는 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 실시간 문자투표 총 251만 표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시청률과 문자 모두 반토막 그 이상이 났다.
'미스터트롯' 히트 후 이적해 MBN에 새로운 트로트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한 서혜진 사단의 성적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시청률 16.2%(닐슨코리아 기준)에 황영웅 관련 논란으로만 화제성을 받은 것을 떠올리면 씁쓸하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의 단물이 모두 빠진걸까. 모든 출연자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제2의 임영웅'은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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