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지연/사진=넷플릭스
임지연이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배우 임지연은 넷플릭스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헤럴드POP과 만났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 지난 10일 파트2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세계 1위에 올랐으며 사회문제로서 학교폭력에 경종을 울렸다는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극 중 임지연은 문동은(송혜교 분)을 악랄하게 괴롭혀 결국 복수를 불러으키는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을 연기했다.
임지연은 "많이 실감하고 있고 사실 작품이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솔직히 애초부터 있었다. 엄청난 화제성과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란 생각은 있었지만 모든 요소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며 "너무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SNS와서 '연진아'를 하도 많이 불러주시고 어딜 가나 연진이라 해주셔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주위 반응은 어떨까. 임지연은 "'너 진짜 일진이었지' 하더라"며 "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정말 많이 연락 받았다. 저는 너무 순수하고 평범해서 큰 기억은 없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꿈꿨고 연기하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다. 학창시절은 굉장히 순수하고 평범했다"고 돌아봤다.
임지연은 첫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실감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사실 연진이 아니었어도 대본을 읽고 나서 동은, 혜정, 사라였어도 현남이었어도 이 작품을 했을 것 같다. 작품 선택 과정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기 쉽지 않은데 정말 잘 짜여진 재미있는 소설을 본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연진이란 역할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악역을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한번도 그런 기회가 없었다. 나중에 4~50이 되고 내공이 쌓인다면 그때는 제대로 된 악역이 주어지지 않을까 그런 막연한 희망이 있었는데 너무 큰 기회를 생각보다 너무 젊은 나이에 만나서 이건 무조건 내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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