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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피지컬: 100' 결승전 방송사고로 재경기..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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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피지컬: 100' 장호기 PD가 방송사고 과정을 공개 안 한 이유가 밝혀졌다.

넷플릭스 예능 '더 피지컬: 100'이 결승전에서 재경기를 치르면서 결승전 조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앞서 준우승자 정해민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힘이 빠졌을 수밖에 없는 당시 상황을 리얼리티답게 내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제작진이 갑자기 태도가 바뀌면서 참가자는 편집에 관여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왔다. 그때 상황이 계속 생각나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가 1등을 하고 싶다거나 재경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를 원망하고 싶지도 않다. 우진용에 대한 공격도 없었으면 한다. 다만 내가 왜 패배했는지만 방송이 된다면 나는 재경기든 뭐든 다 납득하고 추억으로 남길 수 있다고 했다. 난 스포츠맨(체육인)이다. 체육인으로서도 전후 사정이 있는데 그걸 다 빼고 그냥 허무하게 진 것처럼 나오는 걸 받아들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해민이 준우승하게 된 과정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은 것을 두고 장호기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스포츠 경기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다"며 "방송사고가 난 것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면 좋았겠다 싶지만, 당시 판단으로는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편집을 8월에 끝냈다. 실시간으로 반응을 반영해서 편집될 수 있는 평소 방송이었다면 반응을 보며 다듬어나갈 수 있고 돌발 상황도 그대로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며 "편집 때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특정 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내보낼 수 없다. 현장에서는 굉장히 큰 굉음인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제한된 데시벨의 소음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를 오디오 사고라고 표현하면 '이게 왜 오디오 사고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다. 오히려 그게 또 조작이라고 오해하실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호기 PD는 "녹화 상황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죄송할 뿐이다"며 "제작진은 선수들의 체력, 정신력을 완전히 회복하고 며칠 뒤 재경기를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드렸지만, 정해민 선수가 지금 격차를 벌리고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는지 당일 경기 재개를 본인이 원하셨다. 우진용 선수와 정해민 선수가 합의 후 두 번째 경기가 재개됐다"고 알렸다.

이외에도 취재진에게만 공개하는 것에 대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특성상 모든 촬영 원본은 넷플릭스가 소유하고 있다. 원본 저작권에 엄격한 규제를 적용한다. 제3자의 재편집에 따른 유포에 대한 문제 그리고 문제의 본질과는 다른 또 다른 의혹이 확산될 우려, 녹화 상황과 무관한 출연진 개인적 대화 유출 문제, 방대한 녹화분량 때문에 이런 방식을 택했다"며 "향후 대중에 원본을 공개하는 것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장호기 PD가 '피지컬: 100' 결승전을 두고 제기된 각종 의혹들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면서도 우진용, 정해민과의 오해를 풀고 싶은 뜻을 비친 만큼 잘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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