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MBN
[헤럴드POP=김나율기자]'불타는 트롯맨'이 공정성 논란 속 막을 내렸다. 황영웅 없는 '불타는 트롯맨'은 우승자 손태진을 낳고 트롯판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7일 MBN '불타는 트롯맨' 결승 2차전이 진행됐다. TOP7인 손태진,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은 마지막 경연을 펼쳤고, 그 결과 상금 6억과 함께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된 건 손태진이었다.
이날 '불타는 트롯맨'은 폭행 전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자진 하차한 황영웅의 하차 소식을 전했다. MC 도경완은 "결승 진출자 중 황영웅 씨가 경연 하차 의사를 밝혀 결승 2차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그래서 2차전은 황영웅 씨를 제외한 TOP7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께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 결과, 손태진이 남진의 '상사화'를 부르며 최종 1위에 올랐다. JTBC '팬텀싱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던 손태진은 '불타는 트롯맨' 우승까지 거머쥐며 성악부터 트로트까지 모두 섭렵한 올라운더가 됐다.
손태진은 눈물을 흘리며 "노래하는 인생의 책에서는 소개 글밖에 안 됐다고 생각한다.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트로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불타는 트롯맨'은 공정성 논란, 우승 후보 황영웅의 과거사로 인해 위기를 겪었지만, 트롯판 오디션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 건 사실이다. 서혜진 PD는 '불타는 트롯맨'을 론칭해 트롯 오디션의 대명사인 '미스터트롯'과 견줄 만한 화제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트롯 원석을 발굴하기 위해 예비 트로트 스타들이 총출동했고, 장르 불문 트로트를 소화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감동을 안겼다.
물론, 제작진의 공정성 논란과 상해 전과 기록을 비롯해 학폭, 폭행 등으로 논란이 된 황영웅의 하차까지 말들이 많았지만 약 3개월간 '불타는 트롯맨'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공정성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뉴트롯맨들과의 후속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찾아올 것을 약속한 '불타는 트롯맨'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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