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리, RM, 해찬/사진=헤럴드POP DB
스타들이 도 넘은 사생활 침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결국 본인과 소속사까지 칼을 빼들기에 이르렀다.
지난 6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소속 그룹 NCT 멤버들에 대한 사생팬 피해가 극심하다며 관련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른바 '사생팬'은 연예인의 모든 사생활을 알아내고 일거수일투족 쫓아다니는 극성 팬을 뜻한다. 스케줄 차량과 비행기 등을 쫓아다니는 것은 물론, 사적인 공간까지 침입하고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해 무분별하게 연락을 시도하는 등 행위를 일삼아 팬덤 문화 내에서도 악명 높은 일부 무리들을 의미한다.
SM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NCT 멤버 해찬의 자택에 사생팬이 주거침입까지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SM은 "해당 사생은 검찰에 기소됐다"고 상황을 전했으며 해찬 본인의 의사에 따라 형사 처벌되지 않도록 선처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공개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와 같은 극심한 사생활 침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룹 카라의 박규리는 최근 스케줄을 위해 일본에 머물던 중 숙소 주변을 배회하는 일부 현지팬들의 스토킹을 당했다. 이에 분노한 박규리는 라이브 방송에서 사생팬들이 자신을 쫓아다니는 현장을 고스란히 공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RM은 지난 3년간 한 코레일 직원이 그의 승차권 정보 등 개인정보를 유출해왔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사생활 침해 피해가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RM 예약 내역 확인해 실물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 끊을 수 있도록 RM 승차권 정보를 알려줬다" 등을 주변에 알렸다가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행이나 휴식은커녕 집에서조차 마음놓지 못할 만큼 사생활 침해가 심각한 상황. '팬'이라는 단어가 붙는 것조차 부적합한 행위는 멈춰야할 때다. 사생 행위는 팬심 아닌 범죄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보다 강력한 대응과 처벌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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