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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임시완이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위해 노력한 점을 공개했다.

영화 '비상선언'에서 지금껏 댄디한 이미지와는 다른, 돌아있는 눈빛으로 긴장감을 선사했던 임시완이 신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 결이 다른 악역을 완성, 다시 한 번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사이코패스임에도 불구하고 장난기를 넣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평범한 회사원이 자신의 모든 개인 정보가 담긴 스마트폰을 분실한 뒤 일상 전체를 위협받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현실 밀착 스릴러다. 임시완은 평소 절친한 김희원의 추천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희원이 형이 이 영화를 추천해주셨다. '미생',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 형이 하는 연기마다 감탄을 많이 했다. 원래부터 형의 연기에 대해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형을 연기적으로 존경한다. 그런데 형이 재밌는 작품이 있는데 내가 하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보는 거 어떠냐고 하셨다. 그래서 대본을 보게 됐다."

이어 "짜임새가 너무 좋았다. 촘촘하게 잘 짜여져 있어서 볼 맛이 났다. 처음 볼 때부터 빨려들어가듯 봤다. 한 번 큰 반전이 있는데 크게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기분 좋게 뇌리에 남아서 출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극중 스마트폰을 주운 후 '나미'(천우희)에게 접근하는 '준영' 역을 맡았다. 임시완은 장난기에 초점을 뒀다고 털어놨다.

"단 한 신도 절대 진지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게 장난이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데 진지하게 하는 것보다 장난스럽게 하는게 더 섬뜩하겠다 싶었다. '준영'이에게는 되게 재밌는 컬렉션 과정이다 싶었다. 예술 행위를 진심으로 즐기는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 난 장난을 기반으로 정서가 이어져가니깐 장난기를 계속 넣으려고 했고 감독님도 재밌어해주셨다. 나도 신나서 더 하다 보니깐 편집된 것도 많았다. 하하."

그러면서 "전사는 안 꾸렸다. 전사가 없다고 해서 이 캐릭터를 구축해나가는데 어렵지 않았고, 이번 캐릭터의 경우는 과거가 궁금하지 않더라. 예술 행위를 하는 거에 쾌감을 느끼는, 현재 진행 과정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임시완 하면 선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비상선언'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을 꾀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촬영 시기는 '비상선언', JTBC 드라마 '런 온',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순이었다. '런 온'이 강렬한 두 캐릭터 사이 완충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선역과 악역 사이 밸런스도 고민하는 편이라고.

"'비상선언', '런 온',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순으로 찍었는데 '런 온'이 완충 장치가 돼 세계관이 독립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만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일부 장면에서 '런 온'을 가져오려고 했다. 멜로멜로한 남주를 가지고 오면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밸런스를 고민하는데, 굳이 따지면 6:4 이상으로 선역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시완은 스마트폰을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만큼 공감을 얻으며 프리퀄까지 제작됐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정된 어떤 나라에서 스마트폰을 많이 쓰고 안 쓰고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1인당 1대 보급이 일반적인 현상인 만큼 현실 밀착형 공포감에 대해 공감이 많이 되면 좋겠다. 그런 거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봤음 좋겠고, 흥미 및 공포감 유발이 잘되면 좋겠다. 현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으니깐 감독님께 우스갯소리로 영화 잘되면 프리퀄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잘되어서 프리퀄이 제작되어도 재밌을 것 같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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