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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여행 예능 홍수 시대, 왜 '태계일주'만 공감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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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헤럴드POP=김나율기자]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있는 시기, 여행 예능이 돌아왔다. 여행 예능이 홍수인 시대에 '태계일주'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지난 22일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가 7부작으로 종영했다. 지난달 첫 방송한 '태계일주'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극사실주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기안84를 비롯해 이시언, 빠니보틀 등이 출연했다.

'태계일주'는 기안84의 새 예능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남미로 떠난 기안84, 그리고 그와 함께할 동료 이시언과 빠니보틀의 조합은 신선했다.

거기에 흔히 가보지 못했던 여행 장소와 즉흥적인 발걸음이 흥미롭게 했다. 먼 곳으로 여행 간 세 사람의 단합력과 우정,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등 기존 여행 예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림은 아니었다.

끊임없이 벌어지는 돌발 상황과 행동들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무소유 매력을 보여줬던 기안84는 여행에서 그 매력이 극대화됐다. 기존 예능처럼 짜인 루트,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 아닌 무계획 여행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기안84의 무계획 여행은 되레 낭만적이었고, 극사실주의 여행이 기안84이기에 불안하면서도 안정감이 들었다. 지구 반대편에서 오롯이 믿을 건 동료들뿐인 세 사람이 보여주는 배려심, 고민들, 시너지는 확실히 기존 여행과는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세 사람의 여행의 매력도는 시청률과 화제성으로도 알 수 있었다. '태계일주'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방송 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 역시 놀라웠다. 일요일 오후 4시 30분 방송은 시청률이 잘 나오기 어려운 시간대가 분명하다. '태계일주'는 4회에서 5.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 인기에 힘입어 '태계일주'는 시즌 2 제작을 확정했다. 코로나 시대로 해외여행이 쉽지만은 않은 시기, 그들이 보여준 무계획 여행은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현재 '태계일주' 외에도 수많은 여행 예능이 있다. '두발로 티켓팅',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배틀트립2' 등 그 매력은 각자 충분하지만, '태계일주'처럼 무계획으로 돌발 상황을 맞닥뜨리며 그때마다 덤덤하게 헤쳐 나가는 낭만은 다른 예능에서 찾아볼 수 없다.

날것의 매력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친숙함을 보여준 '태계일주'의 다음 시즌이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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