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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나혼산' 10주년..초심과 도전, 확장으로 되찾은 전성기
[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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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포스터


'나 혼자 산다'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최장수 프로그램이라는 계열에 들어선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뜨거운 전성기를 누리는 중이다.

지난 2013년 3월 첫 방송된 이후로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 시청자들을 찾아오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관찰예능의 시초였던 '나혼산'은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다양한 스타일의 혼자 사는 싱글 스타들의 일상을 조명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나혼산'은 '무지개 모임' 등 출연자들끼리의 케미로 웃음을 선사.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꽃길만 걷던 '나혼산'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아줬던 전현무 회장이 떠마고 출연자들의 논란 뿐만 아니라 '무지개 모임'에 집중하면서 '나혼산'의 원래 취지를 잃어버렸다는 비판이 많아진 것. 이는 떨어진 화제성 및 시청률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결국 지난 2021년 '나혼산' 측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라고 판단, 허항 PD로 교체하고 큰 변화를 주기보다 초심으로 돌아가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당시 허항 PD는 헤럴드POP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일단 대중적인 예능 프로그램이고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피디의 색으로 급변하거나 하는 것을 추구하고 있지는 않다. 기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고 박재정, 남윤수, 표예진, 김경남 씨 등 라이징 스타라던지 독립한 지 얼마 안된 초년생들의 싱글 라이프를 들여다보면 어떨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현무 회장을 복귀시킨 허항 PD는 "전회장의 공석은 아무도 채워준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제가 '나혼산' 피디가 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게 전현무에게 전화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허항 PD가 이뤄낸 전현무의 복귀는 '윈윈'으로 통했다. 전보다 훨씬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돌아온 전현무는 새로운 멤버 키, 코드 쿤스트 등과 케미를 뽐냈고 박나래, 이장우와 '팜유라인'을 만들어 먹방의 신세계를 보여줬다. 더불어 자신만의 세계관 '무스키아', '무든램지', '무무상회', '무무 개치원', '무린세스' 등으로 새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이주승, 차서원 등 독특한 캐릭터들은 '나혼산'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나 혼자 산다'의 키워드인 초심과 도전 그리고 확장이 제대로 통한 것.

2022년 금요일 밤을 웃음으로 장식해준 '나혼산'은 30주 넘게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전현무는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처럼 초심과 도전, 그리고 확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나 혼자 산다'는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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