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육대'-'미쓰와이프'/사진=MBC
매 명절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던 '아육대'를 이번 설날에는 만나볼 수 없다. 그러나 MBC 뿐 아니라 타 방송사들도 설특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MBC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이번 설연휴에는 방송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육대'는 아이돌 가수들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여 정정당당 승부를 가리는 특집 프로그램. 지난해 9월 추석특집으로 코로나19 유행 2년만 재개한 '아육대'는 이번 설연휴에 안방극장을 찾아오지 않는다.
부상, 갑질 논란, 도시락 논란 등 매 명절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탓일까. MBC는 '아육대' 대신 새로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내놨다. 바로 '미쓰와이프'다.
'미쓰와이프'는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로 불려왔지만, ‘나’ 자체로도 빛나는 그녀들이 내딛는 당당한 첫걸음! 배우, 아이돌, 운동선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남편을 둔 12인의 아내들이 등장하여, 그동안 숨겨왔던 다채로운 매력과 거침없는 입담을 뽐내는 토크쇼. 배우 주진모 아내이자 서울대학교 출신 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 축구선수 김영권 아내 박세진, 가수 문희준의 아내이자 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소율, 방송인 기욤 패트리 아내 양유진, 야구선수 이용규 아내이자 배우 유하나, 배우 류승수 아내 윤혜원, 개그맨 박성광 아내 이솔이, 신화 앤디 아내이자 아나운서 출신 이은주, 배우 정준호 아내이자 아나운서 이하정, 샘 해밍턴 아내 정유미, 개그맨 장동민 아내 주유진, 개그맨 박휘순 아내 천예지까지 총 12명의 와이프가 총출동하는 것.
방송에 많이 노출이 안된 아내들도 등장하는만큼 새로운 연반인(연예인+일반인)의 탄생도 기회를 모은다.

안방판사/JTBC 제공
SBS는 '골 때리는 그녀들' 멤버들로 '골림픽'을 연다. 골때녀만을 위한 초대형 골림픽 경기장에서 슈팅파워, 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골때녀의 신체 능력을 검증해보는 뜨거운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고. '골림픽'은 23일 오후 6시 30분, 24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JTBC는 오는 24일 오후 8시 20분 설특집 프로그램 '안방판사'를 방송한다. '안방판사'는 누구도 정확히 따져주지 못했던, 삶 속의 크고 작은 모든 갈등에 법적 잣대를 들이대 보는 본격 법정 예능 토크쇼다. 전현무, 홍진경, 오나라, 이찬원이 '프로 변호사' 7명과 함께 출연해 '부부 갈등'과 '이혼'을 주제로 치열한 변론을 펼친다. KBS도 '걸어서 환장 속으로'로 패밀리들이 월드 투어를 떠난다.
지난해 MBC '얼음과 돌의 노래 컬링 퀸즈', SBS '써클하우스', KBS '모던 허재', '자본주의 학교', JTBC '가면토론회', '외나무식탁', '톡파원25시' 등 수 많은 파일럿들이 명절을 채워줬던 것을 생각하면 올해 명절은 정말 소박한 셈이다. 안방 시청자들은 지난해보단 덜 풍성한 설날을 보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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