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N '특종세상' 캡처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악역 전문 배우 윤용현이 출연해 육가공 사업을 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윤용현은 "내 나이가 애매한 시기였고, 역할 자체도 악역이 많았기에 어느 순간부터 날 찾아주지 않더라"며 육가공 사업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솔직히 말하면 절박하다"라며 "내 아내, 아이들이 있으니까 버티면서 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날 방소에서 윤용현은 꼭두새벽에 일어나 소고기 경매장으로 달려가 중매인과 함께 소 상태를 체크하고 경매에 참가했다. 본인이 고기를 납품하는 식당에 들러서도 고기의 퀄리티를 체크했다.
일이 끝난 후 윤용현은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예전에는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면 반가워했다. 그런데 요즘은 열에 아홉은 '저 사람 연예인인데 혼자 왔어. 힘든가봐'라고 작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지만 그냥 집에 와서 라면 끓여 먹는 게 차라리 속 편하다"고 밝혔다.
윤용현이 일하는 지역으로 아내와 아들이 찾아왔다. 윤용현 아내는 윤용현을 보자마자 "얼굴이 많이 상했어"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에 윤용현은 "늙어서 그래"라고 대답했고 아내는 "아니야. 잘생긴 내 남편 얼굴이 삭았어"라며 속상해했다. 윤용현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는 "눈물이 핑 돈다"고 말했다. 이에 윤용현은 "원래 하는 거다. 말을 안 했을 뿐이다. 왜 눈물이 핑 돌았냐"라며 의연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아내는 "고마워서 그렇다"며 윤용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윤용현은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했을 때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고 밝혔다. 윤용현은 "아내가 공황장애에 대해 열심히 연구를 하더라. 그러고 내 상태를 정말 좋게 만들어 줬다. 아내를 만나고 약을 끊게 됐다"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사업 실패를 겪고 지금 사업을 하면서 공황장애가 다시 생겼다. 그래서 약을 챙겨먹고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윤용현의 어머니는 "우리 아기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들"이라며 아들 윤용현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윤용현이 드라마에 나올 때마다 무척 좋아했다는 어머니를 보고 윤용현은 "나 이제 드라마 더 많이 나오겠다"며 약속했다.
윤용현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배우 변우민을 만났다. 윤용현은 "형 때문에 이 아파트로 이사왔다"며 "아이들 교육 때문에 형한테 물어봐서 온 건데 벌써 8년 정도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아이들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윤용현은 "캐스팅이 안 되면 돈을 벌 수 없는 직업이지 않냐"며 "그래서 불안하고 불안정하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변우민은 "갑자기 고기 사업을 한 건 후회 안 하냐"고 묻자 윤용현은 "후회한다. 그렇다고 내가 그만둘 수도 없고 최선을 다해서 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변우민 역시 "애가 클수록 고민이 많고 부담이 된다"며 "그래서 나도 사업 생각을 하고 있다. 제면 쪽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용현은 "힘들 거다. 말리고 싶다"며 "사람 때문에도 많이 울었다. 대인기피증도 생겼고 공황장애도 다시 생겼다"고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전했다.
변우민은 "연기자로 돌아올 거지?"라고 물었고 윤용현은 "감독님, 작가님들 만날 기회가 줄어들었다"며 "이제는 전화도 못하겠다. 나중에 형이랑 한 번 같이 드라마 해보고 싶다. 형이 좋은 역할, 내가 나쁜 역할로"라며 웃었다.
윤용현은 "사업도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고 연기도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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