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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초점]성희롱·가스라이팅→정산 불이행까지..소속사 만행 폭로한 ★들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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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엑스/사진=민선유 기자


최근 소속사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에 대한 폭로가 잇따라 나왔다. 화려하게 보였던 연예계 이면이 적나라하게 공개되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17일 아이돌 그룹 오메가엑스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멤버들은 소속사 대표로부터 1년간 폭언과 폭행, 협박을 당했으며 술자리 강요는 물론 성희롱과 신체 접촉 등 성추행까지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만행이 가능했던 것은 앨범 발매를 빌미로 소속사와 대표가 갑의 위치에 서는 구조적 문제 때문이었다. 음악을 향한 꿈만 생각하며 참아왔다는 오메가엑스는 "팬분들, 가족들, 멤버들을 위해 용기를 내기로 마음 먹었다"고 이처럼 전면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밝힌 오메가엑스 측은 이후 위자료 청구와 형사고소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근에는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18년간 음원 정산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내 여자라니까', '삭제', '하기 힘든 말' 등 히트곡을 포함해 총 137곡을 발매하고 10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지만 정작 이승기는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다.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뿐 아니라 배우 윤여정, 가수 이선희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가 다수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다. 더해 이승기의 경우 소속사와 오랜 시간 동행을 이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때문에 이승기 같은 연예인이 이처럼 음원료 미정산과 '마이너스 가수' 폭언 등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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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사진=민선유 기자


이승기는 결국 최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수익 내역 공개와 미지급된 음원료 정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진영 후크 대표는 이승기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모호한 입장만을 발표했다.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은 24일 소속사와의 갈등을 모두 인정한 뒤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했다.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오메가엑스도, 이승기도 소속사 측의 폭언과 고성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되어 이들이 오랜 시간 당해온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엿보게 했다. 용기를 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이들이 권리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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