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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이혜성이 마흔을 준비하며 의미심장한 말을 해 화제다.
지난 28일 이혜성은 유튜브 채널 '혜성이'에 '새로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인생 2막 준비. 10년 후의 내 모습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혜성은 박완서의 '마흔에 시작한 글쓰기' 책을 보여주며 "이번 달에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박완서라는 소설가가 마흔에 등단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국어 교과서, 수능 영역에 단골로 등장한 박완서가 마흔에 글쓰기를 시작했다더라. 나의 사십 대는 어떤 모습일까"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뉴진스라는 친구들이 엄청나게 어리더라. 내가 아이돌이라 치면 나는 진짜 대선배인 나이 수준이다. 10년 후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게 됐다. 마흔이 임박했을 때 마흔에 대해 생각하기 늦지 않나. 미리 나의 사십 대를 생각해보고 싶다"고 했다.
인생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뉜다며 "인생의 전반기는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사회가 나에게 부과하는 역할에 충실한 시기다. 한 가정의 아내, 엄마 등 직업상 역할에 충실한 시기다. 반면 인생의 후반기는 남들의 인정에서 벗어나서 내가 진짜 원하는 삶에 집중하는 시기다. 전반기와 후반기를 몇 살부터 나눌지 모호하지만, 평균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를 80세라고 해보자. 그러면 마흔이 딱 중간 지점이 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또 이혜성은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전환되는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후반기의 삶이 충만해질 수 있다고 하더라. 마흔이 되면 호르몬이 변한다더라. 자기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는 나이라고 하더라.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에서 좀 벗어나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는 시기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책을 통해 위로받았다며 "어떤 일을 도전할 때 '내 나이가 너무 많지는 않을까', '지금 시작하기엔 늦지 않을까' 등 생각할 수 있다. 마흔에도 새로운 커리어를 당당하게 시작하는 분이 계시는데, 내 나이 서른은 늦은 나이가 아닐 거로 생각했다. 내 나이 마흔에는 지금과 완전 다른 일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방송을 할 수도 있고, 전문직 공부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혜성은 "어렸을 때 변호사라는 직업이 되게 멋있어 보였다. 사실 좀 많이 두렵다. 지금 내가 고등학교 때처럼 공부해야 할 것 같은데, 머리도 이미 굳은 것 같다. 사업을 해볼 수도 있다. 처음에 경영학과에 입학한 게 여성 CEO를 꿈꿔서다. 조그맣게 내가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도 있다. 또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며 "좀 더 나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내가 다른 방송인에 비해 표출하는 게 부족했다. 머릿속에서 필터링을 거쳐서 생각해서 말한다.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멋있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나는 어떤 욕구를 참고 절제하는 게 있어서 답답했다"라고 말했다.
연기가 하고 싶어진 이유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처럼 의사 역할을 맡게 되면 그 역할에 빠져서 살게 되지 않나.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직업 세계를 경험해볼 수 있다. 삶의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다. 내 안에도 다양한 내가 있을테니까 끄집어 내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자유로워질 것 같다. 내가 사십 대가 되면 나를 조금 더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이혜성은 "나이 드는 게 그렇게 두렵지만은 않다. 마흔에 대한 생각을 미리 하고 싶다. 누구보다 먼저 계획하고 싶고,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이 책이 나한테 깨달음을 줬다. 모든 것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혜성은 지난 2월 전현무와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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