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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팝인터뷰]'헌트' 이정재 감독 "연출 도전 고통..감독님들에 시키는거 다 하겠다 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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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정재 감독이 감독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배우 이정재가 영화 '헌트'를 통해 감독으로 변신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됐던 '헌트'는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진 것은 물론,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에 이어 해외 144개국 선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이정재 감독은 첫 연출 소감을 전했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는 연출 도전이 공포스러웠다면서 책임감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30년 연기생활을 잘하고 있는데 굳이 이런 이야기를 직접 써서 내 캐리어를 스스로 망치는게 아닐까 공포스러웠다. 그 공포는 여러분들이 상상 못할 거다. 해냈다는 뿌듯함보다는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작업이구나 깨달았다. 일단 힘들 정도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모든 걸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 성격인데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 보니 잠을 제일 많이 못잔게 고통스러웠다. 배우가 연출한다는 것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보통 생각하다 보니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노력할 수밖에 없어서 체력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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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헌트' 스틸


연출을 할 때 희열 역시 연기를 할 때랑 마찬가지지만 후반작업 경험이 색달랐다고 털어놨다.

"희열이라는 건 연기나 연출이나 아주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영화 작업 자체가 공동 작업이기 때문이다. 영화라는게 현장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교감하면서 만드는 작업이라 특별하게 남다르다고 느끼는 부분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후반작업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후반작업에서 사운드믹싱, 음악작업, 편집 과정, 색보정 이런 걸 다 겪다 보니 그런 과정은 흥미롭고 재밌었던 것 같다."

이정재 감독은 '헌트'를 통해 연출자로서의 고충을 공감하게 되면서 VIP 시사회 때 만난 감독들에게 시키는 걸 다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출자가 힘든 직업이라는 건 옆에서 봐와서 너무 잘 알았지만, 이 정도로 공정 과정이 많고 스케줄 안에서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은지는 몰랐다. 어제 시사회 뒤풀이 때 온 감독님들한테 이제 연출자의 고충을 알겠다고 내가 시키는대로 다 하겠다고 했다. 다 생각하고서 하라고 하는 거니깐 내가 다 할게라는 이야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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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감독/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무엇보다 이정재 감독은 어떤 감독보다도 정우성을 멋지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우성은 잘생기고 멋진 사람이라 누가 찍어도 멋지고 잘생기게 나온다. 그 얼굴이 어디 가겠나 하하.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생각과 그 생각을 행동으로 보이는 표현이 멋있어야지 더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그 캐릭터가 갖고 있는 신념이라거나 자신만의 목적 이런 것들이 건강해보여야 한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생각과 마음이 멋지게 보일 수 있을까 많이 집중했던 것 같다."

이정재 감독의 우려와 달리 '헌트'는 공개 직후 찬사를 이끌어냈다.

"기자님들이 좋은 글들을 많이 써주셔서 놀랍다. 놀라움 이상으로 이분들도 정우성, 이정재가 나오는 영화를 기다린게 아닌가 생각을 했다. 이 둘의 조합이 기다려졌다, 둘이 나와서 꽤나 좋았다 그런 평이 많아서 정우성도 그렇도 나도 그렇고 밥 먹으면서 우리가 그래도 허투루 살지는 않았구나 지나가면서 하게 됐다.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 일을 우리가 사실은 정말로 열심히 현장에서 촬영하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면서 선택하는 것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 노력들이 기자분들한테도 전달된게 아닌가 해서 너무 감사드린다."

그럼에도 이정재 감독은 또 연출할지는 망설여진다고 솔직히 고백하기도 했다.

"연출했다고, 각본을 써봤다고 해서 자신감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다만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느냐를 체험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요즘 연출을 두 번 다시 할 계획은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쉽지는 않은 기억이 여기에 꽉 차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이야기가 흥미롭고 다시 한 번 써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시나리오적으로 완성도 있게 잘 나온다면 한 번 더 할 생각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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