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룹 아이콘이 비아이의 탈퇴, 바비의 결혼 소식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아이콘이 출연해 前 리더 비아이의 탈퇴로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김동혁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비아이가 팀을 나간거다. 저희가 6명이 됐다. 리더가 팀에 없어서 벙쪘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모든 멤버가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바비는 "'어떡하지?'라는 생각조차 안 들었다. 같이 생활했던 한 사람의 부재가 씁쓸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했던 친구가 갑자기 없어져버리니까"라고 털어놓았다.
비아이는 팀의 기둥 같았다며 바비는 "아이콘은 이대로 끝인가 생각했다. 비아이 없으면 아이콘 망한다는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구준회는 "비아이가 나간지 3년 정도 됐다. 비아이가 나간 후 대중적인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김동혁은 "그 일이 있은 후 멤버들을 보러 숙소에 갔는데 조용하더라. 각자 방에는 있더라. 거실에는 모이지 않더라. 주변 분들한테 걱정하는 연락이 많이 왔는데, 무슨 대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답하지 못했다. 밖에 나가는 것조차 그냥 죄송스러웠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준회는 "당황, 슬픔, 분노, 절망 등 감정을 넘어서 해탈하게 됐다"라고 했다. 오은영은 "이 문제는 여기 세 분의 잘못이 아니지 않나. 노래가 잘못된 건 아니다. 그러나 이건 아이콘의 명예가 손상됐다. 인간의 근원적 수치심을 느끼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바비의 결혼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김동혁은 바비의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한 명 한 명에게 이야기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는 그때 말없이 안아줬다. 바비가 많이 울더라. 바비가 그렇게 우는 건 처음이었다. 저는 바비가 어떤 성격이고 어떤 사람인지 안다.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책임을 지겠다는 것과 이런 일이 생겨서 미안하다는 것이다. 모든 감정이 느껴졌다"라고 했다.
구준회는 "모든 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더라.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게 제일 먼저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보다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보이더라"라고 전했다.
바비는 "그때 당시 마음은 아이콘에게 미안했다. 축복 받을 일이긴 하지만, 아이돌이라는 특정 직업상 제가 속해있는 단체에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멤버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서 사과했다. 다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라고 축복해줘서 고마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부모님과 소속사에 사실을 알렸다.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렸다. 소식을 전하고 웃기더라. 내 인생 참 스펙터클하구나. 속도 위반까지 하는 구나.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알아볼 게 많았다. 감정을 느낄 새가 없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는 직업인데, 혼전 임신이 모범적인 건 아니지 않나. 팬들에게 모범적이지 못해서 미안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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