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훈/사진제공=써브라임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정지훈이 '고스트 닥터'에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준 김범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22일 tvN '고스트 닥터'(연출 부성철, 극본 김선수)가 극본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 차영민 역으로 활약한 정지훈은 "장장 한 6개월 정도의 공을 들여서 드라마를 촬영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감사드린다. 고생한 만큼 결과가 나와 보람되고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22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정지훈은 "제 연차에 비해서는 많은 작품을 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캐릭터 중에 의사 캐릭터, 생과 사를 넘나드는 판타지는 처음이다. 의사로서 캐릭터를 맡는다는 게 부담스러웠고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역할이라 너무 진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더라. 대본은 진지했는데 고승탁으로 나왔던 김범 배우와 맞춰서 애드리브도 하면서 가벼우면서 재밌게 고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지훈/사진제공=써브라임
이어 "결말이 굉장히 만족스럽다. 재미도 있지만 극을 풀어내면서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맞춰서 마지막까지 의문점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이렇게 됐고, 저 사람은 저랬게 됐다'면서 다 풀어나간다. 너무 감동적이고 재밌었다. 마지막 촬영 날까지 촬영장 분위기는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기분 좋게 촬영했다.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스트 닥터'는 출연진들과의 케미가 돋보였던 작품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범, 유이, 손나은과의 케미는 어땠을까. "개인적으로 김범, 유이, 손나은은 좋아하는 후배. 같이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특히 김범 배우는 제가 애드리브를 정말 많이 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정말 잘 받아줬다. '어쩜 이렇게 잘 받아쳐주지?' 할 정도로 김범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았다. 유이 배우 같은 경우는 감정신이 굉장히 많았다. 유일하게 우리 작품에서 톤 다운해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라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손나은 배우는 저랑 마주치는 장면이 많이 없었다. 손나은 배우는 첫 촬영이 다였는데 그래도 저랑 잘 맞았고 모두 함께 즐겁게 촬영했다."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전작이 MBC '웰컴 투 마이 라이프'다. 저한테도 그 작품이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보람되고 즐거웠다. 그 뒤에 '깡'이 역풍을 맞고 싹쓸이로 활동했다. 또 털보 형이랑 여행을 다니고 넷플릭스 작품을 찍다 보니 복귀가 미뤄졌다. 또 미국에서 오디션 봤던 작품이 많았다. 두 가지는 성공적으로 작품을 찍기로 했는데 팬데믹 때문에 가지 못했다"며 "하나의 기회를 잃어 어떤 큰 기회가 생긴 것 같다. 그 와중에 '고스트 닥터'라는 작품을 만났고, 호기심이 생겨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지훈/사진제공=써브라임
'고스트 닥터'의 차영민처럼 누군가의 몸을 빌린다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정지훈은 "빌릴 수 있다면 빌리고 싶다. 그게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여자분의 캐릭터로 빌려서 또 다른 성으로 살아보고 싶다. 어떤 누군가에게 들어가서 뭘 해보고 싶다고 하면 직업을 바꿔보고 싶다. 셰프나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 씨름이나 힘쓰는 일은 잘할 수 있다. 저도 운동을 좋아하니 프로틴도 먹고 근육을 키우고 싶은데 아직은 춤을 춰야 하기 때문에 근육이 과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자의 몸으로 살면 어떨지 궁금한 것 같다. 남자로서의 직업은 해봤으니 여자라는 성별로 직업 생활을 하면서 직장 생활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정지훈은 "저는 좌우명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버티는 게 이긴다고 생각한다. 계속 무언가를 도전하는 게 제 삶의 목표인 것 같다. 지금이 마지막이 아니고 끝난 게 아니니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다. 저는 죽을 때까지 도전하고 싶다. 기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늘 제가 지향하는 제 삶의 기준이다. 앞으로도 성공하든 실패하든 계속 도전을 할 거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원동력은 저라는 사람의 성향인 것 같다. 태어났을 때부터 경쟁을 좋아하고 지는 것을 싫어하고 계속 무언가가 궁금했다. 연기를 하며 연기자로서 해외에 나가서 활동을 하고 싶고 꾸준히 한국 작품에서 조연, 단역 가리지 않고 하는 게 목표다"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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