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재관/사진=헤럴드POP DB
권재관이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1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개그맨 권재관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재관은 최근 RC카 150대를 기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집안 정리하는 프로그램에서 제작진 분들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했을 때, 저도 너무 애착이 가고 했지만 나 말고 RC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포에 있는 경기장에 기증을 했다. 내 출연료가 여기 녹아있다"며 "20년 정도 모은 것 같다"고 밝혔다.
'손해사정사' 코너에선 살면서 겪은 손해에 대해 밝혔다. 권재관은 신인 시절 전재산 220만 원에서 120만 원을 비행기표에 쓴 뒤 100만 원만을 들고 이집트로 향했다고. 이때 낙타를 한 번 타는 데 40만 원을 지출했다며 "제가 멋모르고 탔다. 알고보니 이집트에 왔던 유럽 관광객들이 단체로 탔던 낙타비를 난 혼자 내고 탄 거다. 내 주위엔 사람도 안탄 낙타가 따라다니고 가이드가 둘이 붙었다. 왜이렇게 잘해주나 했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아내 김경아와의 결혼식을 회상, 바로 다음날 장동건과 고소영 부부의 결혼식이 있었다는 웃픈 사연을 전했다. 권재관은 "저랑 김경아씨 결혼을 하려고 집안끼리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장동건, 고소영씨의 열애설이 터졌다. 세기의 커플 아니냐. 두 사람이 5월에 결혼하겠다고 했는데 저희도 5월로 날짜를 잡았다. 같은 날짜만 피하자 하며 5월 1일로 잡았다. 5월에서 그보다 빠른 날짜는 없잖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장동건, 고소영 씨가 2일로 발표가 났다. 이젠 신혼여행지를 어디로 가느냐 하다 하와이에 가자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그 쪽에서 '우리도 하와이' 하는 거다. 여행사에서 도와주는 체제가 있었는데 장동건, 고소영 씨와 부딪힐 수 없다고 해서 우린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좋겠다고 해 랑카위로 신혼여행지를 바꿨다"며 "그런데 고소영 씨가 먼저 임신을 하셔서 하와이 아닌 다른 데로 여행지를 옮기셨다. 저희는 하와이를 못가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두 분에게 아쉬운 얘기 하는 거 아니다. 정말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또 권재관은 "여행사에서 리조트를 잡아줬는데 그 분들이 큰 잘못을 하나 했다. 장동건, 고소영 버금가는 커플이 결혼을 한다고 한 것"이라며 "여행지에 도착했는데 저희를 따로 오라고 하더니 큰 세단에 타라고 했다. 또 다른 신혼부부 분들이 오셨을 거 아닌가. 못내리게 하고 저희를 내리게 하더니 전 직원이 사열을 하고 있었다. 이건 사기극이다 했다. 많은 분들이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 '누구지' 하는 것 같았다. 그 후 (리조트가) 한국이랑 연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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